24절. 일곱째
날이
되거든, 당신들은 옷을 빨아 깨끗하게 한 후에 이스라엘 공동체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어슬렁거릴 때가 아니다]
(13~16절) ‘거의 사랑한다’거나, ‘적당히 동의한다’는 말은 실상은 없는 개념입니다. 순종도 그렇습니다. 적당한 순종이란 없습니다. 설사 순종과 불순종의 롤러코스터를 탈 수는 있어도, 중간지대 어디쯤에서 어슬렁거릴 순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입에서 뱉어내실 때는 바로 이런 순간입니다. 미디안의 여자들을 따로 챙겨놓고 공동체로 복귀하는 병사들에게 호되게 질책하십니다. ‘그런 자세 때문에 염병이 일어났다’
[방향을 돌리다]
(17~24절) 불결하니 깨끗이 씻은 후에야 공동체에 들어올 수 있다고 엄중 경고하십니다. 몸뿐이겠습니까? 마음과 영혼을 씻고 들어오라는 호통입니다. 이는 전리품의 문제가 아닙니다. 죄와 성결을 보여주는 상징입니다.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설명하는 하나님의 방식입니다.
죄란, 확정된 성품이 아니라, 진리를 등지고 악으로 향하려는 경향성입니다. 즉, 하나님에 대한 반작용입니다. 그렇다면 죄의 반대 개념인 성결은 우리의 인격이나 삶의 고정된 윤리적 상태가 아니라, 하나님을 가까이 하려는 경향성의 회복입니다. 그러므로 주님 앞에 성결한 영혼이란 성숙한 인격자라기 보다, 늘 성령의 능력 안에 거하고, 그 계속을 유지하려는 친밀함과 방향입니다.
[주님께로 향하는 거룩함]
성결은 우리 영혼의 방향을 가늠하는 시금석입니다. 뒷걸음질로 주님께 나갈 수 없습니다. 그렇게 걷다간 늘 위태하고, 쉽게 넘어집니다. 장님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방향을 돌려야 합니다. 그분께로 향해야 합니다. 돌이키는 것이 순종이고, 성결은 그 열매입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
하시리라.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하게 하라”(약4:8)
2017.07.19. 노병균목사 『아침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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