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종교에 죽고 예수와 살다


■ 종교에 죽고 예수와 살다


스카이 제서니 지음

두란노 출판사



종교 게임을 끝내고 사랑을 시작하다


"종교생활"이 아닌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들으면 느낌적으로는 알겠는데 다른 이들에게 설명할 만큼의 이론적 배경이 약하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스카이 제서니의 <종교에 죽고 예수와 살다>는 명쾌한 해답을 줄 것입니다.

종교 경기장에 너무 많은 팀들 나와 없이 다툼을 벌이는 바람에 청년 시절 나는 게임에서 아예 손을 떼기로 마음 먹었다. 내가 보기에 종교는 어리석다 못해 지독히 해로웠다” p13

스카니 제서니는 이 책의 서론에서 종교를 스포츠 팀에 비유하며 경기장에 너무 많은 팀들이 나와 쉴 새 없이 다툼을 벌여 손을 떼기로 마음먹었을 때, 경기장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온 한 분을 만납니다. 그분은 게임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고 게임을 위해서 온 것도 아니었으며 도용한 문화적 제도적 팀들과는 전혀 다른,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그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기 시작한 뒤, 아홉 가지 놀라운 사실을 배우고 정리하게 되었다며 이 책을 시작합니다.

"현대인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해주고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주며 자신의 목표를 이루도록 도와주는 신을 원한다"p70

많은 사람들은 종교를 믿지만 나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신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내가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신을 원한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예수 신앙과 종교는 다르다"는 것보다종교로 변질되는 예수 신앙에 대해 경고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종교를 통해 신을 조종하려고 합니다. 물론 신을 조종하려는 의도(?)를 품지는 않겠지만 그들이 바라는 바를 신에게 요구하고, 원하는 바를 응답 받기를 바라는 것이 종교인들의 공통점입니다. 종교를 추구하는 사람들, 종교성이 강한 사람들은 나의 두려움을 사라지게 하고 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기만 한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신으로 섬깁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나님 그분과의 관계보다 하나님께서 주실 수 있는 무엇인가를 얻어내는 것이 신앙의 목표가 된다면 우리는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종교 게임중이라고 지적합니다.

 

"많은 종교적인 사람들이 소비주의라는 우리 문화의 우상을 제거한다는 명목으로 '사명주의'라는 다른 우상을 끌어들였으니 아이러니가 아닐 없다'p83

소비주의 종교보다 더 무서운 것은 또 다른 우상숭배가 될 수 있는 "사명주의"입니다. 사명주의의 우상은 하나님의 목표를 위해 쓰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하나님보다 사명을 더 강조하며 우리가 마치 하나님께이용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는 겁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이용하려는 것과 반대로 우리는 하나님께 이용되기 위해 존재하는 듯한 태도도 예수님께서 전하신 복음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입니다. 

"당신이 단순히 하나님을 '위해' 살기보다는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에서 오는 자유와 평안을 누리기를 간절히 기도한다"p157

이 책에서는 무엇보다혼자 조용히있는침잠의 시간을 권면합니다. 침잠의 시간을 통해 침묵과 고독 속에서 두려움과 통제 욕구를 비롯한 우리 영혼에 숨겨진 것들이 밖으로 표출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종교" "복음"이 단순히 다르다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그 다름 안에 숨어 있는 깊고 생생한 복음의 본질을 풀어놓고 있습니다. 얇은 책이지만 이 책에 담긴 진리의 무게는 묵직합니다. 그리고 각 챕터 곳곳에 알기 쉽게 설명된 그림과 질문에 답할 수 있게 되어 있어 책 읽는 즐거움을 배가시켜 줄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종교라는 틀 안에 갇혀 진짜 예수님과 살고 있는지 혹은 종교생활에만 국한된 믿음을 가지고 그것이 좋은 믿음으로 착각하고 살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게 합니다.

남도 속이고 자신도 속으나 아버지는 아신다

 

글/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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