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여호수아 15:13-63 「헤브론을 정복하는 갈렙」

19. 이르되 내게 복을 주소서 아버지께서 나를 네겝 땅으로 보내시오니 샘물도 내게 주소서 하매 갈렙이 윗샘과 아랫샘을 그에게 주었더라.


[갈렙과 옷니엘]

1. 가슴을 설레게 하는 일은 전염성이 있습니다. 각자의 길이 있지만, 함께 걷는 시간도 있습니다.

2. 바울 사도가각각 자기의 일을 살피, ‘짐을 서로 지라’(6:2, 4)한 말은 이 같은 이치입니다.

3. 40년전 보았던 헤브론을 향한 꿈은 갈렙의 주변에 전염되었고, 청년 옷니엘이 그 꿈에 동참합니다.

4. 젊은이들도 물론 각자의 길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길의 문턱에 이르기까지는 어른들은 길을 징검다리 삼아 딛고 갑니다.

5. 우리에게 어른들을 주신 이유는 이런 꿈을 전해주기 위해서 입니다. 우리에겐 헤브론을 향한 꿈을 전해줄 갈렙과 같은 어른들이 필요합니다.

[나의 사랑하는 생활]

6. 꿈에 동참한 청년 옷니엘은 약속한 대로 갈렙의 가족이 되는 특권을 받습니다. 갈렙의 사위가 된 것입니다.

7. 이 대목에서 옷니엘의 처가 되는 악사의 기지가 여유롭고 재미있습니다. 삶의 여백을 느끼게 해줍니다.

8. 집을 떠나는 악사는 아버지 갈렙에게 밭을 일굴 수 있는 윗샘과 아랫샘을 요청합니다. 거친 땅 네겝에서의 삶을 대비하는 것입니다.

9. 이 장면이 결코 세속적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무거운 정복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삶을 대비하는 여유를 느낍니다.

10. 이 장면은 금아(琴兒) 피천득 선생의나의 사랑하는 생활을 읽을 때 느꼈던 담백하면서도 단아한 맛을 줍니다.

11. “나는 우선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돈이 지금 돈으로 한 오만원쯤 생기기도 하는 생활을 사랑한다

12. 이렇게 시작하는 수필을 읽을 때 느꼈던 소박한 일상의 여유를 악사의 모습 속에서 발견합니다. 목사는 성도의 영혼이 중요한지 압니다. 하지만 요즘은 불손하게도 성도들의 삶에 윗샘과 아랫샘의 여유가 있기를 자주 간청합니다.


2016.08.12. 노병균목사 『아침묵상』아버지. 윗샘과 아랫샘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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