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룻기 2:1-7 「낯선 땅에서 일상을 일구다」

 7. 그의 말이 나로 베는 자를 따라 단 사이에서 이삭을 줍게 하소서 하였고, 아침부터 와서는 잠시 집에서 쉰 외에 지금까지 계속하는 중이니이다


[일상]

1. 일상(日常)은 우리 인생을 그리는 화포입니다. 인생은 잘 정돈된 무대나 모두가 집중하는 마이크 앞에 서는 일만 있지 않습니다.

2.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무대 아래, 아무도 집중하지 않는 공간에서 보냅니다. 그 텅 빈 공간과 시간에서 우리는 인생을 그려갑니다.

3. 그냥 두면 외로운 시간일 수 있습니다. 그냥 두면 무의미한 순간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상은 우리 영혼의 민낯과 같습니다.

4. 어떤 수식도 필요 없고, 어떤 꾸밈도 없는 그 일상의 시공간 위에 우리의 영혼이 드러납니다. 그 일상의 흰 천 위에 꾸밈없는 얼굴이 드러납니다.

[일터]

5. 시어머니를 따라 도착한 유대 땅은 모압 여인 룻에겐 낯선 이방 땅입니다. 사람도, 땅도, 풍습도, 모두 낯선 곳입니다.

6. 이 여인에게 남겨진 것이라곤, 늙은 시어머니와 가난 그리고 과부라는 내가 어찌할 수 없는 현실뿐입니다.

7. 이 낯선 땅에서 선 모압 여인 룻의 첫 마디가 무엇입니까? “어머니 내가 밭에 나가서 일을 해야겠습니다. 은혜를 입는다면 이삭을 줍겠습니다

8. 이것이 유대 땅이라는 새로운 화포에 그리는 첫 획입니다. 이 한 마디가 그의 영혼의 성품이고 이것을 영성이라고 합니다.

[구원의 이야기]

9. 이렇게 모압 여인 룻은 낯선 땅에서 일상을 일굽니다. 이런 일상의 점들을 찍는 힘이 그의 영성이고, 이 점들을 연결하면 인생의 그림이 됩니다.

10. 은혜는 이 일상 위에 임합니다. 이 평범한 일상의 시간 위에 우연히’(3) 그리고 마침’(4) 은혜는 찾아옵니다.

11. 우리는 땅을 보고 일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등을 향해 손기척을 하십니다. 그렇게 일상의 현장이 기적의 장이 됩니다.

12. 모압 여인 룻은 보리밭에서 이삭을 줍는 일상의 평범함으로 그의 삶을 써갔고, 하나님은 그 이야기를 수단 삼아 구원의 이야기를 성경에 기록하셨습니다.


2017.05.03 노병균목사 아침묵상일상, 신랑을 기다리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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