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시편 72편 1~20 「왕의 돌보심의 그늘」

17 왕의 이름이 잊히지 않게 하시고, 그의 명성이 햇빛처럼 빛나게 하소서. 모든 민족이 그의 복된 다스림을 받게 하시고 그들에게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소서.


[왕의 빛은 땅에 가득하여라]

(1~8) 왕의 주권은 우리를 돌보시는 손길입니다. 그분은 베어진 풀에 내리는 비와 같고, 메마른 땅의 기운을 돋우는 소낙비와 같습니다. 달이 스러져 빛이 옅어지는 시간에도 정의의 빛의 더욱 밝게 비춰주십니다.

(9~14)  왕의 주권은 우리를 지키시는 방패입니다. 적들이 에워 포위를 돌파하는 힘이시고, 우리의 소유물을 탐내는 적들의 손아귀를 들풀처럼 힘없게 하시는 능력입니다. 그는 빈털터리가 자들을 위해 마음을 쓰고 땅의 가련한 자들을 돕습니다.

(15~17) 왕의 주권은 우리 삶의 시금석입니다. 그의 영화는 우리의 빛이 되고, 그의 영생은 우리의 호흡의 근거가 됩니다. 그분의 생명력을 보면서 들꽃은 생기를 얻고, 그분의 복된 기운은 우리 주변에 어슬렁거리는 어둠을 몰아냅니다.

(18~20)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 홀로 분이신 기적을 베푸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분의 영광이 땅에 가득하니, 그렇습니다. 참으로 그렇습니다.(19)

 

[왕이여 우릴 다스리소서]

왕은 성경에서 가지 보좌를 의미합니다. 하나는 땅을 다스리는 인간의 보좌요, 다른 하나는 모든 우주를 다스리는 하늘의 보좌입니다. 보좌는 경쟁하거나 양분된 것이 아니라, 땅의 보좌가 하늘의 보좌의 그림자입니다. 다윗의 왕권은 그런 의미에서 하늘의 주권을 상징하는 것이고, 그는 영원한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 오늘의 시는 겉으로는 왕을 칭송하시지만, 실은 땅을 돌보시고, 먹이시고, 가꾸시는 그리스도의 손길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다윗의 왕국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그리스도의 권세는 오늘도 우리를 돌보십니다. 왕이여 우릴 다스리소서.


2017. 12. 20. 노병균목사 『아침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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