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민수기 16:36-50 「흔적과 이정표」

39-40 불탄 자들이 드렸던 향로를 가져다가 쳐서 제단을 싸서 이스라엘 자손의 기념물이 되게 하였으니고라와 그의 무리와 같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

47-48 염병이 시작되었는지라 이에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고, 죽은 자와 사이에 섰을 때에 염병이 그치니라.


[화로가 거울이 되다]

1. 흠이 없는 인생은 없다. 그러나 생채기는 같아도 결과는 다르다. 어떤 것은 생명을 지키는 백신이 되기도 하지만, 어떤 것은 곪아 썩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2. 그리스도인들은 흠이 없는 사람들이 아니다. 어떤 이들은 죽음 직전의 아슬한 경계선까지 가본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경계선에서 돌아온 사람들이다.

3. 고라당이 남긴 향로는 반역의 전리품과 같다. 심정 같아선 멀리 던져버리고 싶다. 아픈 경험은 깨끗이 지워버리고 싶은 우리 마음이다.

4. 하지만 하나님의 방법은 다르다. 향로를 넓게 제단을 감싸라 하신다. 피할 없는 , 가장 거룩해야 , 가운데 반역의 향로를 거울로 삼으신다.

5. 진리의 생명력은 오류와 악을 직면하게 한다. 감추지 않고 가운데 드러낸다. 그리고 상처가 더욱 생명을 강하게 하는 백신이 된다.

6. 제단을 감싼 반역의 조각은 하나님 앞에 나오는 백성들의 거울이 되었다. 거울에 비친 굽은 얼굴을 때마다, 백성은 기억하고 조율된다.

[죽음과 생명 사이에 서다]

7. 상처가 오히려 백신이 되는 것도 그리스도인의 독특성이지만, 중요한 사실은 무엇이 상처를 이기게 하시고 치유하는가 이다.

8. 바이러스가 백신이 되거나 병원이 되는 갈림길에는 고통의 경험이 있다. 누구에게나 그렇다. 이미 이겨낸 것도 고통을 딛고 것이다.

8.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고통 속에서 고침을 사람들이다. 우리는 스스로 고통을 견디지 못한다. 덧날 알면서도 생채기를 긁는 이들이 우리 아닌가?

9. 고라당 반역 후에도 사람들은 몰려와 다시 원망한다. 당신들이 사람들을 죽인 아니냐고, 돌맹이를 든다. 더러운 손으로 생채기를 긁어대는 모양이다.

10. 상처가 덧나 염병이 때쯤, 사람이 자와 죽은 사이에 선다. 고름을 빠는 어미처럼 그들 사이에 선다. 은혜는 여기에 있다. 백성이 아니라 중보자에게 있다.

11. 중보자 모세는 예수 그리스도의 미메시스다. 염병으로 죽어가는 사람들과 자의 경계선에 모세를 통해 우리는 예수를 본다.

12. 기독교 신앙의 가장 감격스럽고 놀라운 주제가 이것이다. 중보자가 있다. 가로막고 서는 분이 계시다. 죽음의 문턱에는 가로막은 자가 계시고, 우리의 죄는 거울이 된다. 오늘도 위대한 이정표를 본다.


2017.06.20. 노병균 목사 「아침묵상」예수의 흔적을 가졌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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