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민수기 20:1~13절 「반복되는 불평」

8. 지팡이를 가지고 네 형 아론과 함께 회중을 모으고 그들의 목전에서 너희는 반석에게 명령하여 물을 내라.


[마지막 시즌]

1. 이스라엘 광야 생활이 40년이었다는 것은 익히 아는 사실이다. 40년의 기간은 크게 세 마디로 나눌 수 있는데, 오늘 본문은 그 마지막 마디의 시작점이다.

2. 홍해를 건너 시내산 기간을 보낸 이스라엘이 가데스바네아에 도착하기까지 일 년 남짓, 그것이 첫 마디이고, 다음으로 가데스에서 시작하는 39년의 광야 생활이다.

3. 민수기 20장은 그 세 번째 마디, 39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 다시 가데스에서 요단 동편까지 이동하는 마지막 일 년의 시작이다.

4. 이 마지막 마디는 세 명의 리더 가운데 한 명, 여선지자 미리암의 죽음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성인이 된 이스라엘 다음 자손들이 물려받은 여전한 불평을 스케치한다.

 

[그분은 자연법칙이 아니다]

5. 여러 방면에서 증명되었듯, 인간은 그리 썩 합리적이지 않다. 그저 대충 합리적이고, 실수를 반복한다. 어쩌면 그 자체가 인간적인지 모르겠다.

6. 출애굽 초기, 앞 세대가 불평했던 레퍼토리가 다음 세대에 고스란히 반복된다(17:7). ‘물을 달라’, ‘후회한다’, ‘우리가 죽게 되었다이 불평과 과장, 호들갑은 여전히 똑같다.

7. 회중은 늘 똑같다. 응답의 결과도 똑같다. 목마른 자들에게 생수를 주신다. 단지 그분이 때가 되면 비를 내리는 자연법칙의 하나처럼 여겨질 수 없기에, 응답의 과정을 살짝 비트신다.

8. 40년 전에는 반석을 쳤지만(17:6), 이번에는 반석에게 명령하라(20:8) 하신다. 회중과 응답, 모두 똑같았지만, 달라진 양상은 리더였다. 그는 듣지 않고 습관처럼 반석을 친다.

 

[영적 진부함을 경계하라]

9. 다스리지 못한 감정과 타성에 의한 편견, 이 진부한 태도가 우리를 어리석게 한다. 진부(陳腐)란 말은 썩은 고기를 진열하다라는 뜻이다.

10. 먹기 어려운 시절, 한 덩어리 고기 뭉치는 기적이고, 자랑할 만한 것이다. 허나 생기 없는 고기덩이는 금방 썩기 마련이다. 그걸 자랑으로 내 놓은 사람, 그이가 진부하다. 악취가 난다.

11. 인간들의 이야기는 진부하다. 대충 합리적인 습관이 지배한다. 그래서 리더가 필요하고, 길을 아는 사람을 세우신다. 문제는 리더다. 그 리더조차 길을 잃을 때 그 시대는 악취가 난다.

12. 다시 반복되는 므리바의 사건은 리더의 실패를 보여준다. 영감이 진부해지면 어떻게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그분을 마술램프의 요정쯤으로 만들 수 있는지 경고한다.


2017.06.26. 노병균목사 아침묵상그의 영광은 거룩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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