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이사야 28:23~29 「하나님의 뜻과 지혜」



23 너희는 귀를 기울여 목소리를 들으라 자세히 말을 들으라


[하나님, 지혜로운 농부]

(23~25) 하나님은 지혜로운 농부를 등장시킵니다. 그는 하나님을 설명하는 그림입니다. 주목하여 보면, 하나님의 뜻을 어렴풋하게나마 깨닫게 됩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파종을 위해 땅만 가는 농부가 어디 있습니까? 땅을 고르게 했으면, 이번엔 씨를 고르고 뿌리는 것이 당연한 아닙니까? 종류별로 때를 따라 정한 뜻을 쫓아 뿌리고 심고 가꾸지 않겠습니까?

(26~28) 이런 농사의 일조차도 하나님이 열어 보이사 가르치신 일입니다. 머리로든, 몸으로든, 귀로든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부비며 배우며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하나님의 뜻에서 배우는 사람들입니다. 허나 배우지 못합니까? 안에 시끄러운 소리들 때문입니다. 기울여 배우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안에 요란한 잡음들을 잠재워야 합니다. 농부가 가라지를 솎아내듯, 잡다한 생각을 정리해야 합니다.

(29) 이제는 참으로 그리해야 합니다. 하나님, 지혜로운 농부의 손길은 기묘하며, 그분의 뜻은 번뜩하고 어김없습니다. 그의 뜻을 알고, 그의 지혜를 배우는 사람은 참으로 복됩니다.

 

[뜻을 아는 사람]

하늘이 정해준 뜻과 이치가 있습니다. 지혜란 뜻을 알고 결을 맞추는 것입니다. 조상들은 이를 순리(順理)라고 했고, 도리(道理)라고 불렀습니다. 순리와 도리란 다름 아닌, 안에서 결을 따라 사는 아닙니까? 농부를 가벼이 없는 것은, 그들은 도리를 몸으로 익힌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생각 없는 사람들이 아니라, 생각 안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모든 것이 실용(實用) 잣대로 평가되는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아는 인생이 되어야 합니다. 뜻을 알아야 비교하지 않고, 뜻을 알아야 방황하지 않습니다. 신자란 뜻과 이치를 아는 사람들이고, 믿음이란 뜻을 정하신 하나님을 향한 마음입니다. 이사야를 통해 주신 오늘의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길을 벗어난 사람에겐 다시금 길을 알리는 신호등이요, 위에 사람들에겐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길을 가라는 격려입니다.


2017.09.27. 노병균목사 『아침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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