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베드로후서3:1-9 「늦추시는 이유」

8-9절. 여러분 이 분명한 사실을 그냥 지나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습니다. 어떤 이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약속을 더디 이루시는 분이 아닙니다.[Msg]


1. 조급한 마음은 해가 됩니다. 우리는 그 분의 발걸음에 맞춰 걸어야 합니다. 서두르는 마음에 그 분을 추월하게 되면 어느 순간 길을 잃습니다.

2.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 됩니다. 대단한 계획표도 아닌데, 조금 늦었다고 울상을 지을 일이 뭡니까? 삶의 시간이 30분 늦었습니까? 그냥 시계 바늘을 반 바퀴 돌려 놓으면 됩니다. 

3. 내게 주신 시간들은 누구도 엿볼 수 없고, 누구와도 경쟁하지 않아도 되는 그 분과 나 사이의 고유한 분깃입니다. 참견쟁이들의 간섭을 거절하십시오.

4. 믿음의 삶이 무엇입니까? 내 리듬에 하나님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리듬에 내가 맞추겠다는 동의입니다. 그분의 자연스러운 리듬을 익히면 삶은 춤이 됩니다. 

5. 하나님의 늦추심과 그분의 기다리심은 우리를 향한 사랑입니다. 그분이 오시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아직 우리가 다다르지 않았기에 기다리시는 건 아닐까요?

6. 정말 주님이 곧 오시길 바랍니까? 맞이할 준비가 되었습니까? 그 분이 지체하시는 겁니까? 그 분이 기다려 주시는 겁니까? 

7. 이 분명한 사실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됩니다. 그 분에겐 문제가 없습니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시간 속에서 하나님의 리듬과 사랑을 느껴야 합니다. 

8. 기다림은 지루합니다. 그러나 이 시간의 시험을 통과해야 내가 신앙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체가 드러납니다. 이 시간의 시험을 건너 뛴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9. 하나님의 시간은 이벤트가 아닙니다. 그 분의 이야기는 글자보다 여백이 더 많습니다. 내 계획대로 빠르게 진행되는 인생에서는 나 자신도 신앙도 그리고 하나님도 알 수 없습니다.

10. 비록 더디더라도 그 분의 자연스러운 리듬을 따라 걸어야 합니다. 참음에 동참하고, 멈출 때 함께 멈춰야 합니다. 큰 길 뿐만 아니라, 골짜기도 함께 지나고, 가시풀밭도 걸어야 합니다.

11. 참으로 우리의 신앙은 인상적이지 않은 엉망진창인 땅에서, 보이지 않는 틈 사이에서, 방해하는 것이 없는 곳에서, 그리고 놀라운 사건보다는 기다림 속에서 형성됩니다.

12. 때론 늦추심이 복입니다. 이 분명한 이치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자명하지만 서서히 이해되는 이 깨달음을 우리는 뜀박질이 아니라, 걷기를 통해, 요란한 이벤트가 아니라 기다림을 통해 받아 들이게 됩니다. 


2016.05.14. 노병균목사 『아침묵상』 ‘급할 것 없다 그냥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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