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디] 마태21:1-11 「마지막 일주일의 시작」

6. 제자들이 가서 예수께서 시키신 대로 했다. [Msg]


1. 나귀가 주인공이 아닙니다. 나귀 새끼는 더욱 아닙니다. 그 나귀 새끼를 타고 불편하게 입성하시는 예수가 주인공입니다.

2. 우리는 때로 진짜 주인공보다 배경에 눈을 빼앗깁니다. 그리고 그 배경에서 어떤 의미를 찾길 좋아합니다.

3. 그래서 자주 주인공은 한 쪽으로 치워두고, 배경만 연구한 후, 정작 예수는 놓고 나귀 목줄만 잡고 가는 가는 일이 많습니다.

4. 백마가 아니라 작은 나귀를 타고, 붉은 카펫이 아니라 사람들의 겉옷을 밟으며 대도시에 들어오시는 모습은 사실 화려하지 않습니다.

5. 새끼나귀는 뒤뚱거리고, 바닥에 깔린 겉옷들은 누더기 같습니다. 어쩌면 이 모습은 우스꽝스러운 역할놀이처럼 보입니다.

6. 사람들은 각자 다른 기대에 흥분해 있고, 이 사람들의 소동과 같은 환호가 커질수록 볼품없는 예수의 모습은 더 초라해 보였습니다.

7. 하지만 이 분이 우리의 왕입니다. 우리의 왕은 그런 분입니다. 볼품없고, 흠모할 만한 것 하나 없는 나사렛 시골뜨기 청년입니다.

8. 그는 하나님 놀이에 지친 세상에서 가장 낮은 모습으로 왕이 되셨습니다. 이 낮아지심은 우리가 어떤 분의 백성인지 보여 줍니다.

9. 제자들이 반대할 법도 합니다. “볼품 없습니다. 좀 더 큰 걸 타시죠. 이 환영하는 인파를 보세요. 이 가운데 말 한 마리 헌신할 사람 없겠습니까?”

10. 하지만 어쩐 일로 제자들이 가만히 있습니다. ‘예수께서 시키신 대로합니다. 부지중이었는지 모르지만, 이것이 은혜입니다.

11. ‘예수가 시키신 대로’, ‘말씀이 명하신 대로그렇게 하는 것이 제자들의 방법이고, 잘 하는 일입니다. 좋은 차를 준비하고, 붉은 카펫을 준비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 아닙니다.

12. 누가 큰 건물을 지어 달라고 했습니까? 누가 유명한 사람이 되어 달라 했습니까? 누가 세련된 조직관리 프로그램을 만들어라 했습니까? 시킨 분이 누구입니까? 소박한 왕께서 무엇을 명하셨습니까? 다 이해 못해도, 내가 보기에 어울리지 않아도 그냥 예수가 시키신 대로 하는 것이 답입니다. 예수는 언제나 옳습니다.


2016.02.25. 노병균 목사 『렉시오디비나』내가 나귀를 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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