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민수기 36:1~13 「주신 기업의 진의」

9절 그 기업이 이 지파에서 저 지파로 옮기게 하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 지파가 각각 자기 기업을 지키리라.


[슬로브핫의 가문]

(1~4절) 열 두 지파에게 지역이 분배되면, 각 지파 내의 족장들은 분배의 원칙에 따라 종족의 땅을 나누어 받았습니다. 그 가운데 므낫세 지파 길르앗 종족에 속한 슬로브핫 가문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는 딸을 네 명 뒀고, 기업을 계승할 적자가 없었습니다. 기업 계승이 단절될 위기를 깨닫자, 딸들이 나와 모세에게 탄원합니다.

(5~9절)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아들이 없는 가문의 기업은 그 딸들이 계승한다고 정리해 주십니다. 단 다른 지파의 남자와 가정을 일굴 경우 남편과 부인의 지파가 나뉘는 것을 우려해, 아버지의 기업을 계승하는 딸은 같은 지파 내에서만 결혼해야 한다는 지혜로운 조건을 달았습니다.

 

[기업을 보존하다]

(10~13절) 하나님의 기업은 지난 시간의 포상금이 아닙니다. 각자의 노력에 대한 대가도 아닙니다. 기업은 돌보시는 하나님을 상징하는 터전이요, 다가올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는 표상입니다. 기업으로 받은 땅은 흔한 동전이 아니라, 앞면에 은혜, 뒷면에 소망이라는 메시지가 새겨져 있는 메달입니다. 그러므로 기업은 쓸모에 따라 평가되는 교환가치가 아니라, 언약의 절대가치가 담겨 있습니다.

 

[내가 받은 기업은 무엇인가?]

하나님과 맺은 기업보존의 언약에 담긴 진의가 무엇입니까? 기업에는 우리 삶이 각각 고유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함의가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에는 공장에서 찍어낸 대량생산품이 없습니다. 각각 뜻을 따라 지으시고, 세우신 하나님의 작품들이다.(13:36) 기억하십시오. 우리는 하나님의 걸작품들(포이에마)입니다.(2:10) 우리는 비교대상이 없는 고유한 가치요, 쓰임새로 평가 받지 않는 유일한 길을 가는 사람들입니다.(9:2) 소명은 각자요. 부르심의 길도 각자입니다. 비교하지 마십시오. 빼앗기지도 마십시오. 오늘 이곳에서 나만의 고유한 분깃의 길을 걸어 가십시오.


2017.07.31. 노병균목사 아침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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