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이사야 3:1~12 「말일의 전조들」

1 보라 만군의 하나님께서 예루살렘과 유다가 의존하고 의지했던 모든 것을 제거하실 것이다. [PT]


[평범함의 역습]

(1~5) 의존하던 것들은 조용히 없어지고, 의지하던 것들이 쉽게 무너집니다. 당연히 여기던 것들은 등을 돌리고, 지천에 있던 것들이 귀한 것이 됩니다. 선지자는 이런 징조들이 말일을 진노의 날로 맞이하는 증거라고 말합니다. 믿음 없는 사람들조차 이런 현상을 보며 사회 해체의 전조들이라 말합니다.

(6~9) 마지막 날을 재촉하는 시계는 밖에 있지 않고 우리 안에 있습니다. 교만은 분침이요, 완고함은 시침입니다. 교만이 차오르면 넘쳐 흐르고, 완고함의 둑은 결국 터지기 마련입니다. 때가 차면 조용하던 평범한 일반들조차 소리를 치게 되는데, 우리는 이를 역전 혹은 역습이라고 이름할 것입니다.

(10~12) 선지자는 이런 징조를 묘사하면서, 동시에악인은 화가 있을텐데, 그의 손으로 행한 대로 그가 보응을 받을 것이다”(11)라고 말합니다. 결국 이런 역습들은 우리가 행한 결과물이라는 말입니다. 사실은 슬프지만, 희망을 담고 있습니다. 문제가 우리의 자리에서 시작되었다면, 회복의 시작도 우리의 자리에서 시작됩니다. 악인의 곁에 의인이 함께 살고 있는 법입니다.

 

[탐욕은 질병이다]

환경의 역습 그리고 먹거리의 역습 모든 일들은 우리의 교만과 완고함이라는 질병이 만들어낸 말일의 징조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날의 도축 시스템, 가공할만한 시스템은 육식의 필요를 위한 것이 아니라, 교만과 탐욕의 결과라는 점을 지적해야 합니다. 육식을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필요한 것이라면 인정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잔혹한 시스템의 문제는 필요를 넘어서는 무엇이 작동한 결과라는 점입니다. 탐욕은 질병입니다. 치유하지 않는다면, 결국 되돌아 생명을 위협합니다.


2017.08.16. 노병균목사 『아침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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