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이사야 38:1~8 「죽을 병이 회복되다」

5~6절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길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네 삶에 십오 년을 더하고 너와 이 나라를 앗수르 왕의 손에서 건져내겠고 내가 또 이 성을 보호하리라


[살림 받은 경험]

(1~3) 히스기야는 병에 걸렸습니다. 비록 뒤에 기록되어 있지만, 시간적으로는 앗수르의 공격을 이겨낸 이야기(36~37)보다 두 해 전쯤 있었던 일입니다. 이미 불치라는 절망의 상황에서 돌아온 경험은 곧 직면할 민족적 위기를 극복한 힘이 되었을 겁니다. 하나님의 이야기에는 우연이란 없습니다.

(4~6) 절망의 상황이 기적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되기도 합니다. 내가 고난의 청구서를 받지 않았다면, 결코 관심 두지 않았을 은혜의 자리를 비로소 바라보게 됩니다. 히스기야는 위기의 순간에 기도하는 사람이 되었고, 온전히 그의 삶의 눈길을 두시는 하나님의 응답을 듣게 됩니다.

(7~8) 누구나 하나님과의 은밀한 경험이 있습니다. 옛사람을 벗어버리는 십자가를 통과하면서 우리는 내밀한 그리스도의 흔적을 갖게 됩니다. 누구에게 자랑하기 위함도 아니고, 누구에게 증명해 보이기 위함도 아닙니다. 히스기야가 경험한 치유와 응답의 징조는 오직 그를 위한 징조(7)로 믿음 여정의 이정표가 됩니다. 그는 고난의 자리에서 기도를 배웠고, 들으시는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상처가 꽃이 되어]

몽우리가 찢어져야 비로소 꽃이 핍니다. 아픔과 고난이 인생의 오점입니까? 아닙니다. 우리도 다른 이에게 다 설명할 수 없는 간증들이 있지만, 그 모든 것이 거센 물살 이겨낼 튼튼한 징검다리임을 잊어선 안 됩니다. 소망 없는 끝자락에서 돌아온 이 은혜 경험이 찾아올 위기를 견딜 힘이 되고, 주님을 붙잡는 영적 기질을 만듭니다.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살아 냅니다.


2017.10.16. 노병균목사 아침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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