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5. 11. 07:55 묵상/짧은묵상
"어찌하여 온 나라가 술렁거리며, 어찌하여 온 민족이 헛된 일을 꾸미는가"(시2:1) 탐욕은 슬픈 희극입니다. 움켜 쥐었지만 아무 것도 없고, 빼앗았지만 빈 그릇입니다. 위에서 보시니 허탈한 웃음 밖에 줄 것이 없습니다.자아를 말살하고 공동체를 파괴하는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 참 자아가 사는 공동체로 들어가는 유일한 길은 기도밖에 없습니다.소란스러운 세상에서 가장 정치적인 행동은 기도입니다. 기도는 탈진한 사회의 에너지, 기도는 혼탁한 사회의 공공선입니다.술렁거리는 왕들과 소란한 백성들에게 주는‘그의 아들에게 입맞추라’는 메시지는 우리를 기도로 초청하십니다.노병균목사의 아침묵상, 中...(http://becomingchurch.tistory.com/430)
2017. 5. 6. 07:03 묵상/짧은묵상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시1:3) 복 있는 사람, 그는 시냇가에 심겨진 나무와 같은 사람입니다. 생명의 물줄기와 맺어진 사람, 그 생명을 먹고 마시는 사람입니다. 그는 시절을 거스르지 않고, 씨를 맺는 잎으로 풍성하고, 때가 오면 풍성한 열매를 맺습니다.복 있는 사람, 그는 생명이 머무르는 사람, 생명이 잉태된 사람입니다.뿌리는 땅에 감춰져 있고, 생명의 혈맥은 보이지 않지만, 작은 새순과 푸른 잎사귀는 하나님이 알아주시는 증거입니다. 그분이 알아주시기에 흔들림이 없습니다.노병균목사의 아침묵상, 中... (http://becomingchurch.tistory.com/427)
2017. 5. 4. 07:46 묵상/짧은묵상
"여호와여 왕이 주의 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주의 구원으로 말미암아 크게 즐거워하리이다"(시21:1) ‘말미암아’는 기도의 언어입니다. 말미암아 주신 승리를 경험한 이는 흘러넘치는 만족이 무엇인지 압니다. 그것이 바로 지극한 복입니다. 지극한 복은 깊은 영혼의 샘에서 솟아나는 만족입니다. 때로 내 생각에서 어긋나고, 뜻밖의 어려움이 찾아와도, 왔다 다시 가는 순간일 뿐, 샘물을 생각하면 삶의 초점이 분명해 집니다. 비록 바람은 거세고, 날씨가 쌀쌀해도 늘 그곳에 신실한 깊은 샘물이 있기에 근심은 내가 할 일이 아닙니다. 노병균목사의 아침묵상, 中...(http://becomingchurch.tistory.com/466)
2017. 5. 1. 09:11 묵상/짧은묵상
"비열함이 인생 중에 높임을 받는 때에 악인들이 곳곳에서 날뛰는도다"(시12:8) 혀의 교만을 치료하는 처방전, 거짓말을 상대하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은 겟세마네 작은 공터에 있습니다. 겟세마네는 이벤트가 열리는 집회 장소가 아니라 일상의 장소였고, 환대가 있는 거실이 아니라 우리 마음의 가장 외로운 구석입니다.우리는 이 고독의 땅에서 진실의 언어를 연습합니다. 이곳에서 참말을 배우고, 기도를 가꾸어 갑니다. 성경은 침묵과 고독이 영혼의 언어가 되어 흘러나올 때, 하나님이 일하신다고 분명히 말합니다. 기도의 언어가 냇물을 이루고 강줄기를 만들 때, 거짓말 하던 자들은 자기의 자리로 돌아갈 것입니다. 노병균목사의 아침묵상, 中... (http://becomingchurch.tistory.com/450)
2017. 4. 28. 08:39 묵상/짧은묵상
"여호와여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시5:3) 기도는 요란한 세상이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 오지요, 누구도 머무르려 하지 않는 빈들입니다. 부르짖는 것조차 멈춘 아침 기도는 빈들의 깊은 곳입니다.잠잠히 기도하면서 침묵하는 것은 할 말이 바닥났을 때 발생하는 음성의 부재가 아닙니다. 수줍어서 아무 말도 못하는 당혹스러운 상태는 더욱 아닙니다.기도는 농사를 위한 쟁기질입니다. 기도는 나의 말을 하나님께 꺼내기보다는 그분께서 나에게 하시는 말씀에 관심을 기울이는 행위입니다.기도는 더 풍성한 사랑으로 우리를 이끌어 갑니다. 내 말을 하기보다는 하나님의 말씀 듣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입니다. 침묵 속에서만 언어는 새로워집니다.인간의 목소리가 없는 곳에서라야 우..
2017. 4. 26. 10:07 묵상/짧은묵상
"여호와여 어찌하여 멀리 서시며 어찌하여 환난 때에 숨으시나이까(시10:1)" ‘어찌하여’라는 말은 탄식이 아니라, 판결문입니다. 이 말을 할 때, 그 사람은 이미 판단이 끝난 상태입니다.내가 이미 작성한 판결문에 하나님의 의견을 묻지만 대부분 침묵으로 답하십니다. 우리 판단이 빗나갈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모두가 성급합니다. 세상뿐만 아니라, 함께 예배하고, 상담하고, 기도하고, 설교를 듣는 그리스도인들 대부분이 지름길을 원합니다.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을 읽으며,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맥락이 있습니다.하나님의 역사는 그분의 영광을 위해 살도록 지음 받은 우리를 통해 진행됩니다. 하지만 그 등장인물들은 언제나 연약하고 고집스럽고 불순종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입니다.그들은 회개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
2017. 4. 22. 07:49 묵상/짧은묵상
"이럴 때에 여호와의 꾸지람과 콧김으로 말미암아 물 밑이 드러나고 세상의 터가 나타났도다."(시18:15) 기도는 우리 믿는 사람들의 가장 철저한 행위요, 가장 강력한 행위입니다.기도는 인접한 과거를 인접한 미래의 소켓에 끼워 그 둘을 유연한 유기체로 접합시킵니다.‘아멘'이라는 마침 고백은 지금까지 이루신 일들을 한 움큼으로 모아서, 이제 막 일어나려는 일들 안에 두는 일입니다.기도는 지금까지의 과거와 지금부터의 미래를 연결하는 순간이고, 감사와 소망이 동시에 만나는 예배당입니다.오늘은 지난 십 수 년, 사울의 질긴 추격을 끝내시는 날, 앞으로 다시 등장할 원수들의 두려움을 흩으시는 날입니다.더 이상 과거에 묶이지도 않고, 미래를 두려워하지도 않는 자유를 맛볼 때, 우리는 ‘오늘의 하나님’을 경험합니다...
2017. 4. 20. 08:18 묵상/짧은묵상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그들의 곡식과 새포도주가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시4:7) 기도의 첫 머리로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고백할 때, 이 기도는 ‘주님이 다스리신다’는 선언과 찬양으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그 나라의 백성입니다.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이 땅의 정부의 질서 속에서 살아갑니다. 또 틀림없이 우리는 이 땅의 정부를 만족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것이 딜레마입니다.그리스도인들이 이 땅의 상황을 뒤로하고 ‘하나님만 모시고’ 그저 유쾌하게 사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바람직한 일도 아닙니다.그분의 주권은 강의 옹벽이 아니라, 바다를 담는 대지입니다. 때론 홍수가 나고 파도가 치지만, 모두 그 대지 위에서 존재합니다.홍수는 인간의 역사에서 대서특필되지만, 굳건히 서 있는 대지는 자기를 내세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