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아모스 6:1~14 「교만의 세가지 얼굴」



1 너희는 망한다. 예루살렘이 안전하다고 안일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사마리아의 요새만 믿고 거들먹거리는 고위 지도자들아.


[그러다 반드시 망한다]

(1~2) 주변을 둘러 보아라 어깨에 힘을 빼라(2)

예언서는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진단서이자 처방전입니다. 준엄한 질책과 더불어 하나님의 정확한 치료제가 동시에 담겨 있습니다. 대표적인 질책의 대상인 무엇입니까? ‘교만입니다. 교만은 죄가 들락거리는 관문이자, 죄악의 방아쇠입니다.

(3~7) 대접으로 포도주를 마시며(6)

교만은 파멸하는 탐심입니다. 탐욕에 눈먼 지도자들은 백성들을 속이고 탐심의 끝은 결국 하나님의 자리까지 욕심을 냅니다. 놀랍게도 인류역사를 보면, 지독한 교만에서 나오는 향락과 우상숭배는 하나님의 예배와 참으로 닮아 있습니다.

(8~11) 내가 야곱의 교만을 싫어하며(8)

교만은 가증한 전염병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교만과 사치스러운 궁궐을 부정한 전염병처럼 여기십니다. 전염병으로 비유되는 까닭은 교만은 일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전반적이고 광범위한 오염이기 때문입니다. 교만은 완전한 징벌과 완전한 파멸을 불러 옵니다.

(12~14) 어찌 위에 씨를 뿌리겠느냐?(13)

교만은 여지가 없는 황무지입니다. 넓은 초원 같아 보이지만, 실상은 쓸모 없는 황무지입니다. 그래서 교만은 본질상 자기 기만입니다. 누가 부추기거나 주입한 것이 아닙니다. 자기가 스스로 속고 걸림돌에 스스로 넘어지는 악순환입니다. 교만은 우리가 의지했던 것에 넘어지게 합니다.

 

[돌아오라]

죄의 가장 증상 가운데 하나는 악순환입니다. 단추를 잘못 여맨듯 하면 할수록, 가면 갈수록 사태가 악화됩니다. 교만도 그렇습니다. 처음엔 주저거리고 어색하던 그것이 나중엔 나를 지탱하는 힘이 되고, 없이는 없을 같은 살붙이가 됩니다. 하나님은 이제 돌아오라고 말합니다. 무거운 허울의 가면을 벗고 상한 심령으로 가까이오라 하십니다. 그분은 그럴듯한 모습이 아니라, 상한 마음을 기뻐하십니다.(51:17)


2017.11.08. 노병균목사 『아침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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