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17. 15:46 묵상/아침묵상
37절.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예언자들을 죽인 너희여! 하나님의 소식을 가져온 이들을 죽인 너희여! 암탉이 제 새끼를 날개 아래 모으듯이 내가 너희 자녀를 애써 품으려 했건만, 너희가 거절한 적이 얼마나 많으냐?[Msg]1. 성전과 회당은 예수께서 백성을 가르친 대표적인 장소였습니다. 장소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많이 모였기 때문입니다. 2. 오늘 예수께서는 성전에서의 마지막 설교를 하셨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몰랐겠지만, 요즘식으로 하면 고별설교쯤 됩니다. 3. 고별설교의 내용이 무엇입니까? 일곱 번의 탄식입니다. ‘OUAI’라는 말은 비통과 책망이 섞인 탄식소리입니다. 4. 우아이! 우아이! 일곱 번의 탄식은 거의 예수의 울부짖음처럼 들립니다. 우리를 향한 애가의 기도입니다. 5. 왜 어찌 너..
2016. 4. 17. 15:29 묵상/아침묵상
3절. 그러나 그들을 따르는 것은 조심하여라. 그들이 말은 잘하지만, 그 말대로 살지는 않는다. 그들은 그것을 마음에 새겨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 모두 겉만 번지르르한 가식이다.[Msg]1. 심리학에서는 ‘내가 아는 나’와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나’를 구분합니다. 이 두 사이의 거리가 마음의 건강을 가늠하는 기준이 됩니다. 2. ‘내가 아는 나’와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 사이가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멀어지면 ‘정신분열’이라고 진단합니다. 3. 예수께서 엄하게 꾸짖는 이 상황이 이와 유사합니다. ‘가르치는 것’과 ‘행하는 것’ 곧 앎과 삶의 거리가 왕래할 수 없을 만큼 벌어졌다는 겁니다. 4. 예수는 지금 종교적 패션쇼를 폭로하고 있습니다. 멋진 옷을 걸치고 런-웨이를 걸어 다니고 있지만, 제..
2016. 4. 17. 15:27 묵상/아침묵상
36-37절. 한 종교학자가 대표로 예수께 질문했다. “선생님 율법 계명 중에서 어느 계명이 제1계명입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이것이 으뜸가는 계명이다. 또 이웃을 이처럼 사랑하라. 이것이 버금계명이다” [PT]1. 말은 지게와 같습니다. 짐을 지는 도구이지만, 그 자체가 짐이 될 수 있습니다. 말은 생각을 풀어내는 도구이지만, 그 자체가 생각을 묶어버리는 감옥이 되기도 합니다. 2. 법도 그렇습니다. 법이 왜 생겼습니까? 밥을 함께 먹을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생겼습니다. 함께 밥 먹고 풀 수 있다면 법은 필요 없습니다. 3. 법은 풀자고 생긴 것인데, 법이 더 정교해지고, 법이 더 많아지면, 풀리기보다 묶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법이라는 밥상이 계속 높아지니까 벽이 되..
2016. 4. 17. 15:25 묵상/아침묵상
29절.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가 성경을 모르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모르기 때문에 오해하고 있다. [PT]1. 사실을 완전히 담아내는 분명하고 간단할 설명이 있다면, 더 이상 다른 설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2. 자녀들의 산수능력이 부족할 때 걱정합니다. 소위 전문가들은 한 마디씩 하겠죠. 하지만 여러 해 동안 산수를 배운 일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 순간 상황 설명은 끝난 것입니다. 3. 부활에 대한 무지와 오해의 원인이 하나님과 부활에 대해 제대로 들은 바가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면, 치료책도 함께 발견한 것입니다. 4. 부활은 하나님의 일입니다. 하나님이 관념이 아니듯, 부활도 논리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신학의 결과물이 아니라, 신학이 하나님의 일을 기술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완벽한 신..
2016. 4. 17. 15:23 묵상/아침묵상
21절. 그렇다면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주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드려라.[Msg]1. 등장인물은 익숙한데, 장면이 뭔가 어색합니다. 찬찬히 상황을 살펴보니, 바리새인과 헤롯 당원의 의기투합은 ‘동그란 삼각형’처럼 말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 2. “선생님 당신은 진실하고, 하나님을 바르게 가르치고, 여론에 개의치 않으며,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지 않습니다” 이렇게 소리는 내뱉었는데, 이건 말은 아닙니다. 3. 이 소리에는 단 하나의 조사에도 진심이 없습니다. 이런 것을 수작이라고 합니다. 다른 목적으로 말을 이용한 것입니다. 거짓말이고 외식입니다. 4.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옳습니까? 옳지 않습니까?” 이게 본론입니다. 함정의 문턱에 예수를 세웠고, 지금 빠지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5. 지금 몰..
2016. 4. 17. 15:22 묵상/아침묵상
5-6절. 잔치에 오십시오. 그러나 사람들은 무시하고 가 버렸다. 한 사람은 밭에 김매러 갔고, 또 다른 사람은 가게에 일하러 갔다. 딱히 할 일도 없었던 나머지는, 그 심부름꾼들을 때려서 죽였다. [Msg]1. 예수는 지금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같은 사람들에게 세 가지 같은 이야기를 풀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같은 주제입니다.2. 아들은 아버지에게 응답하지 않았고, 소작농들은 주인에게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야기에선 왕의 초청에 응답하지 않습니다.3. 왜 이런 일이 일어납니까? 아버지의 마음을 모르거나, 주인이 누구인지 몰라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너무 바쁘거나 준비되지 않았거나 입니다.4. 천국은 임금, 곧 우리를 초대한 임금과 같답니다. 그 임금은 먼저 정한 사람을..
2016. 4. 17. 15:20 묵상/아침묵상
45절. 종교 지도자들은 이 이야기를 듣고서, 그것이 자기들을 두고 한 말임을 알았다. 그들은 예수를 체포해 감옥에 가두고 싶었으나, 여론이 두려워 참았다. [Msg]1. 예수께서 선을 넘으셨습니다. 너무 못 알아 듣는 것이 안타까워서인지, 아니면 들어도 도무지 반응 없는 돌 같은 그들 마음 때문인지, 경계선을 살짝 넘었습니다. 2. 이 비유는 차마 하지 말았어야 할 비유입니다. 너무 분명해서 알아 듣기 쉽고, 그 대상이 된 사람들에겐 손톱 밑 가시처럼 성가시고 아린 찔림입니다. 3. 차라리 그들에겐 “이 뱀의 자식들아…”라고 욕하시는 편이 편합니다. “젊은 사람이 교양이 없고, 무례하군!”하며 핑계라도 될 테니 말입니다. 4. 피할 곳이 없는 분명한 비유입니다. 포도원은 세상, 종들은 먼저 온 선지자들..
2016. 4. 17. 15:18 묵상/아침묵상
31절. 그 둘 중의 누가 아버지의 뜻대로 하였느냐?1. ‘반응’하는 것과 ‘응답’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반응’은 본능적이고 기계적입니다만, ‘응답’은 인격적 교류입니다. 2. 아버지의 말에 ‘네’라고 대답하는 것은 소리에 ‘반응’한 것입니다. 이런 반응은 조잡한 장난감도 할 수 있는 리액션입니다. 3. 아버지의 말에 ‘싫어요’라고 시원치 않은 ‘반응’을 했어도, 뒤에 돌이켜 포도원에 나간 아들은 아버지의 마음에 ‘응답’한 것입니다. 4. 리액션(Reaction과 리스펀스(Response)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행동입니다. 5. 리액션은 본능적 행동입니다. 인격도 없고, 지혜도 없고, 결단도 없습니다. 내용이 없기에 바람에 나는 겨와 같습니다. 6. 리스펀스는 의지적 결단이고 대화입니다. 인..
2016. 4. 17. 15:17 묵상/아침묵상
13절. 그들에게 이르시되 기록된 바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드는도다 하시니라. [개역개정]1. 이런 사람은 없었습니다. 본 적도 없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을 가리켜 ‘내 집’이라고 말합니다. 2. 던져지는 의자, 엎어지는 가판대, 도망가는 양들과 비둘기들, 한 톤 높아진 예수의 목소리와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에 관심 두지 않던 말입니다. ‘내 집이다.’ 3. ‘내 집’이기 때문에 분노할 수 있고, 도둑이라 소리칠 수 있습니다. 다른 집에서 이러면 행패지만, 내 집이기에 의분입니다. ‘내 집’ 이 한 단어가 이 혼돈의 시금석입니다. 4. 맹인, 저는 사람 그리고 어린아이들은 이 집에서 환영을 받습니다. 예수께 나온 모든 이들은 환영과 고침을 받습니다. ..
2016. 4. 17. 15:16 묵상/아침묵상
6절. 제자들이 가서 예수께서 시키신 대로 했다. [Msg]1. 나귀가 주인공이 아닙니다. 나귀 새끼는 더욱 아닙니다. 그 나귀 새끼를 타고 불편하게 입성하시는 예수가 주인공입니다.2. 우리는 때로 진짜 주인공보다 배경에 눈을 빼앗깁니다. 그리고 그 배경에서 어떤 의미를 찾길 좋아합니다.3. 그래서 자주 주인공은 한 쪽으로 치워두고, 배경만 연구한 후, 정작 예수는 놓고 나귀 목줄만 잡고 가는 가는 일이 많습니다.4. 백마가 아니라 작은 나귀를 타고, 붉은 카펫이 아니라 사람들의 겉옷을 밟으며 대도시에 들어오시는 모습은 사실 화려하지 않습니다.5. 새끼나귀는 뒤뚱거리고, 바닥에 깔린 겉옷들은 누더기 같습니다. 어쩌면 이 모습은 우스꽝스러운 역할놀이처럼 보입니다.6. 사람들은 각자 다른 기대에 흥분해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