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팀 켈러의 기도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을 기뻐하며, 하나님만 바라는 그 한 가지를 배우는 

팀 켈러의 기도


“기도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님과 대화하는 것” “하나님을 직접 만나는 방법” 등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말씀 묵상에 관한 책 못지 않게 기도에 관련된 책들이 많이 나옵니다. 팀 켈러 역시 이 책의 서문에서 “나는 왜 그 많고 많은 기도에 관한 책이 있음에도 또 기도와 관련된 책을 쓰는가?”라는 질문으로 이 책을 시작합니다. 이에 대한 대답을 풀어가는 것으로 이 책은 전개됩니다. 

책의 내용은 제목에서도 예상할 수 있듯이 '기도'란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춥니다. 팀 켈러의 『기도』는 기도를 하나님과의 대화라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되, '진정한' 기도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책을 읽는 동안 끊임없이 하며 답을 찾아가도록 하며 기도의 여러 면모를 빈틈없이 살핀 후 우리가 참된 기도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특별히 저자가 갑상선 암이라는 병을 겪으면서 자신의 기도생활을 근본적으로 성찰한 후 본인의 체험을 배경으로 성경과 신학, 그리고 기독교 고전 등을 통합하여 기도의 실제로 안내해 주며 병을 치유하는 시간 동안 기도의 훈련으로 얻은 비밀에 대해 알려줍니다. 구체적인 상황에서 하는 기도(슬픔, 상실, 사랑, 용서), 바른 기도가 무엇인지에 대해 소개하며 믿음의 선배들이었던 어거스틴과 마르틴 루터, 장 칼뱅 등의 기도를 통해 성도들이 누릴 수 있는 기도의 비밀과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알려줍니다

팀 켈러는 기도가 무엇인가라는 처음 질문에 대략 세 가지로 정의합니다. 먼저 기도는 우리의 의무이자 훈련의 과정으로 기도를 규칙적으로 꾸준하게 굳은 결심으로 하며 하고 싶을 때나 하고 싶지 않을 때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기도하지 않는 것은 가장 큰 죄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로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마음에 들려주시는 소리를 듣기도 해야 하지만 성경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하시는 이야기도 들어야 한다고 권면합니다. 셋째, 기도는 찬양과 고백, 감사, 그리고 간구의 균형된 조화라고 말하며 주기도문을 설명해 줍니다. 주기도문은 찬양과 경배로 시작하여 일용할 양식에 대한 간구와 죄의 고백을 지나 감사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기도도 이러한 요소들이 균형감 있게 상호작용 해야 함을 말합니다.

기도는 참다운 자기 인식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통로다. 마음의 변화, 다시 말해 사랑을 다시 조율하고 조정하는 주요 도구다…… 그러므로 기도를 배워야 한다. 여기엔 선택의 여지가 없다.(p37) 

팀 켈러는 기도라고 다 같은 것은 아니고 자신의 소견대로 하는 기도는 비극이고 무엇보다 말씀에 깊이 들어가는 것이 기도의 출발이라고 강조합니다. 기도는 주문이 아니고 기도하면 하나님의 임재 속에 들어가게 되니 “기도는 잘 배워야 한다”라고 합니다. 또한, 기도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는데 첫째, 기도를 통해 우리의 시선을 오직 하나님께로만 향하게 되고 둘째,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영적으로 연합하고 영적 전쟁에서 싸울 수 있는 힘을 얻도록 하며 셋째,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가면 매일 기도의 몇 가지 양식들에 대한 지침과 장 칼뱅의 기도를 토대로 한 매일 기도문 등 기도의 구체적 안내서가 포함되어 있어 기도를 “잘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기도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과정에서 말씀을 통한 묵상이 얼마나 중요하며 의무를 지나 기쁨에 이르는 길을 찾는 기도의 기쁨을 맛보게 하는 아주 좋은 기도의 지침서라 생각됩니다. 팀 켈러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을 기뻐하며, 하나님만 바라는 그 한 가지 기도를 올려드리는 좋은 길잡이를 얻게 될 것입니다.

“기도는 경이요, 친밀감이며, 고단한 씨름이지만 본질에 맞닿은 길이기도 하다. 그만큼 중요하거나, 힘겹거나, 풍요하거나, 삶을 바꿔 놓을 만한 일은 어디에도 없다. 기도만큼 위대한 일은 결단코 없다”(p57)


글_박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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