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절. 뭇 사람이 하나님께 자원한 언약을 하거나, 맹세하였다면, 가볍게 어겨서는 안 됩니다. 그는 언약을 지키도록 해야 합니다. [PT]
[언약은 관계의 언어다]
(1~5절) 언약은 다 사연이 있기 마련입니다. 갑자기 우체통에 배달되는 청구서가 아닙니다. 특별히 감사한 일이 생기거나, 많은 경우는 내 힘으로 도무지 할 수 없는 한계에 부딪혔을 때, 삶의 주도권을 하나님께 돌려드리며 맹세로 언약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바뀐다는 데 변수가 있습니다. 사실 상황보다 더 빨리 바뀌는 것은 우리 마음입니다. 이럴 때 쉽게 약속을 깨뜨리고 맙니다. 하나님은 가볍게 약속이 깨지는 것을 경계합니다. 약속의 내용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관계가 깨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준수하는 내용이 하나님께 뭐 그리 대단한 것이겠습니까? 바다에 부어 드리는 한 컵의 물과 같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은 오히려 우리 마음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어려워지는 것을 경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약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고 경계하십니다.
[불가피한 경우에도 관계가 깨져서는 안 된다]
(6~9절) 그러나 부득이하게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첫째는 약속 당사자가 생각을 깊게 하지 못하는 어린 사람일 경우입니다. 다음으로는 스스로 약속을 지켜야만 하는 독립성이 없을 경우입니다. 안타깝게도 과거 사회는 여성들에게 이런 독립성을 주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나 남편이 자원한 언약을 확증하지 않을 때는 만약 지키지 못해도 잘못된 일이 아닙니다.
(10~16절) 이런 조치들의 속뜻은 약속의 실효성을 논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어쩔 수 없이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에도 그 마음 속에 죄책감이나 부담감을 갖지 말라는 관계의 배려입니다. 자원한 언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내 능력 밖의 일이었거나, 도무지 지키지 못하는 일이라면, 그것 때문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져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이 이처럼 사랑하사]
잊지 마십시오. 하나님에겐 당신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모든 언약과 절기와 율법도 우리와 관계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초대입니다. 이 사이에는 어떤 것도 끼어들 틈이 없습니다.
2017.07.24 노병균목사 『아침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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