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요나 1:1~17 「주의 얼굴을 피하다」




3 요나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려고 일어나 다시스로 도망하려 하여 욥바로 내려갔더니


[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다]

(1~2)여호와의 말씀이 요나에게 임하니라’(1)

흔히하나님을 보여주면 믿겠다말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정말 없이 하는 말입니다. 진짜 나타난다면 내가 헛것을 봤다고 놀라 자빠질 것입니다. 인간의 본성은 하나님 없이 살고 싶어하는 마음입니다. 그의 관여는 실상 부담스러운 일이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은 마음이 진심에 가깝습니다.

(3~5)요나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려고’(3)

하지만 이미 하나님을 아는 사람이 되었고, 믿음도 생겼다면 우리는 신사협정을 요구합니다. 적당한 거리에서 서로 깊게 관여하지 않고 신사적인 종교적 관계로 있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삶에 깊게 들어와 관여하십니다. 얼굴을 피하고픈 마음이 어찌 요나뿐이겠습니까? 더욱 그의 요청이 한번도 생각지 못한 일이라면, 모른 척하며 이민가방을 싸고 싶지 않겠습니까?

(6~10) 자는 자여 어찌함이냐?’(6)

그렇게 요나는 이민가방을 쌌습니다. 환상의 이상향, 상아와 원숭이 금과 은이 풍부하다고 소문난  다시스로 가는 배편을 샀습니다. 하지만 요나가 배가 세상의 축소판입니다. 풍랑이 일고, 배는 흔들리고, 요란하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모습이 떠나온 세상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까지 등지고 떠난 요나는 이깟 풍랑 일에 관여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저 밑층에 웅크리고, 자포자기한 잠을 청합니다. 선장은 이를 발로 깨웁니다

(11~17)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12)

‘이것이 누구 탓인가?’(8) 이것이 세상의 안목입니다. 세상은 원인이 아니라, 범인을 찾습니다. 정답은 아니지만, 굳이 세상이 그렇게 묻는다면 그리스도인들은 때문인 줄을 내가 아노라’(12)라고 대답할 밖에 없습니다. 다음 차례는 무엇입니까? 요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는 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다시 요나는 사명의 좌표를 찾을 바다에 던져 졌습니다.

 

[주여 흔들어 깨우소서]

근래 우리의 모습이 요나의 처지와 비슷합니다. 모른 하고 싶고, 하나님 없는 곳으로 이민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습니다. 하지만 느닷없는 역사. 하나님의 메시지가 들려왔을 , 요나의 인생은 흔들렸고, 바다는 춤을 췄고, 배도 흔들렸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요나를 흔들어 깨우고 있습니다. 말씀은 이처럼 도망치며, 숨어 잠자고픈 우리를 흔들어 깨우고 있습니다


2017.12.01. 노병균목사 『아침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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