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느헤미야 2:1-10 「흐름을 다르게 가져가는 사람」

3. 왕께 대답하되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조상들의 묘실이 있는 성읍이 이제까지 황폐하고 성문이 불탔사오니 내가 어찌 얼굴에 수심이 없사오리이까 하니


1. 느헤미야는 누가 뭐래도 사명의 사람, 비전의 사람입니다. 그는 들었고 그는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의 음성도 직접 들려오지도 않습니다. 그는 형제 하나니에게 들었고, 상상 속에서 보았습니다.

2. 희미하게 들려오고, 흐릿하게 거룩한 땅의 황폐함이 그의 영혼에서 증폭되었고, 장면이 그의 사명과 비전이 되었습니다.

3. 사명은 들은 것이고, 비전은 것입니다. 자신의 야망과 계획이 표면화된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들어온 본래 아닌 것이 증폭되어 것이 되는 것입니다.

4. 보고, 듣는 신비적 경험은 시대를 버리고, 시대를 여는 주역들을 만들어 냅니다. 비전과 사명은 언제든지 터전을 버리고 뒤흔들 있는 행동가들을 만들어냅니다.

5. 하나님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새로운 흐름을 만드는 겁니다. 자신이 출신지가 어디든 이미 익숙한 그곳과 결별하려는 노력을 하고 새로운 시대의 향해 발을 내딛는 실천입니다.

6. 포로시대 말기 하나님은 바로 그런 사람을 찾았습니다. 약속과 계획은 이미 있었습니다. 이제 비전을 자신이 사명으로 받아들일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느헤미야가 사람이었습니다.

7. 느헤미야에게 페르시아는 안락한 현실입니다. 그곳에서 태어났고, 안정된 일터가 있는 땅입니다. 반면 그가 시온은 이미 황폐한 땅이자, 지난 이상(理想) 있습니다. 그곳은 이미 없는 땅입니다.

8. 이것은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오늘 우리는 페르시아에 살고 있습니다. 안정된 현대사회의 시스템 속에서 태어났고, 조용히만 있는다면, 인정받는 일터가 보장됩니다. 반면 교회는 이미 황폐해졌고, 시온과 같은 교회를 말하면 지난 이상론자가 되기 쉽습니다.

9. 그래서 묵시가 필요합니다. 숲에서 길을 잃었을 , 표지판을 찾는 일이 중요합니다. 회복된 모습을 한번 본적 없더라도, 말씀이 명확히 지시하고 있다면 길이 맞는 것입니다.

10. 우리는 시온을 향해 가는 사람들입니까? 교회에 대한 이해는 목사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목사뿐만 아니라 공동체와 회중에게도 매우 중요합니다.

11. 욕구를 위한 자의적 모임인가, 사명에 의해 부름 받은 공동체인가를 가늠하는 기준이며, 소비적이 것인가, 생산적이 것인가를 구분하고, 멈춰 성을 쌓을 것인지, 나가 흩어질 것인지를 구분해 줍니다.

12. 지금 우리가 어떤 처지인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묵시가 사명이 사람들은 흐름을 다르게 가져 사는 사람들입니다. 지혜롭고 명석하게 수산 궁을 등지고, 느헤미야처럼 보고 들은 시온을 향해 길을 떠나는 사람들입니다.


2016.06.02. 노병균목사 『아침묵상』수산 궁을 등지고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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