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절. 그날에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이 다윗의 족속과 예루살렘 주민을 위하여 열리리라.
1. 절망 속에서 희망을 노래합니다. 절망이 언덕 위에 스치는 바람이라면, 희망은 그 위에 심겨진 나무와 같습니다.
2. ‘그날에’라는 한 단어 속엔 ‘기다림’과 ‘희망’과 ‘회복’에 대한 기대가 있습니다. ‘그날’의 밧줄을 잡고 급하게 흘러가는 ‘이날’의 물살을 이길 수 있습니다.
3. 철학자 한병철씨는 “오늘날 사회를 자기가 자기 자신을 착취해서, 스스로 탈진시켜 버리는 피로사회”라고 진단합니다.
4. 이 피로사회는 종국에는 도핑사회로 진행됩니다. 도핑사회는 어떤 사회입니까? 참성능은 없는데 성과만 강조하는 사회입니다.
5. 우리가 서 있는 ‘이날’은 능력은 없고, 자기증명을 위해 각성된 상태고, 요란한 모습입니다. 이런 모습을 흔히 뭐라고 합니까? ‘쇼’(Show)라고 합니다.
6. ‘그날’은 이런 모든 ‘쇼’가 끝나는 날입니다. ‘더 이상 없음’이 아니라, 그간의 흔적과 더러움까지도 모두 ‘치유하는 날’이 ‘그날’입니다.
7. ‘그날’엔 맑은 샘이 열려 그 죄와 더러움이 씻겨집니다. 요란함에 소진되고, 역할놀이에 지친 이 땅의 소동이 멈추고, 거짓들이 땅에서 씻겨 떠내려 갑니다. ‘쇼’가 끝나는 순간입니다.
8. 덧칠해진 혼란이 끝나는 ‘그날’엔 진짜가 드러납니다. 거짓은 스스로의 입을 치게 될 것입니다. 벗겨냄으로 덧칠을 제거하고, 새 붓질로 새 그림을 그려내실 것입니다.
9. 십자가는 덧칠해진 죄와 더러움을 벗겨내는 능력입니다. 능력은 없고 성과만 강조하는 유대 종교의 허울이 십자가로 벗겨집니다.
10. 그리고 새 붓질이 시작되었습니다. 오순절 어부들에게 시작된 그 새로운 그림은 지금도 완성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1. 모든 것을 씻겨내는 샘이 열렸습니다. 그분의 새로운 그림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옛 습관처럼 거짓되고, 요란하고, 시끄러운 덧칠로 그림을 망쳐서는 안 됩니다.
12. 그날에 ‘나는 말하기를 이는 내 백성이라 할 것이요. 그들은 말하기를 여호와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리라.’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이 단순한 믿음 위에서 서십시오.
2016.05.30. 노병균목사 『아침묵상』 ‘그 요란한 쇼에서 불러낸, 너희를 교회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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