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절. 제자들에게 오사 그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
1. 마치 그날은 적진 속으로 깊게 들어가는 전투와 같았습니다.
2. 여덟 명의 제자들을 동산 어귀에 앉아 있으라 하시고, 베드로, 야고보, 요한 이렇게 세 명의 제자들과 더 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3. 그들에게 부탁하길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4. 이렇게 기도를 부탁하곤, 예수는 홀로 더 깊고, 무거운 어둠이 내려 앉은 곳으로 다시 들어갔습니다.
5. 한 번의 씨름과 같은 기도를 마치고, 세 제자들에게 돌아와 보니, 그들은 곤히 잠에 빠져 있습니다.
6. “얘들아 너희는 단 한 시간도 나와 함께 견딜 수 없더냐? 시험이 몰아치는 세상에서 깨어 있어야 한다.”
7. 바위를 움켜 잡았던 손에는 이미 피가 맺혔고, 부르짖는 소리와 힘껏 감은 눈에서 흐른 눈물에 피가 섞여 있었습니다.
8. 이렇게 몇 차례 간절한 씨름 기도를 마친 후, 얼마 간의 침묵이 흘렀고, 예수는 돌아와 말씀했습니다. “이제는 자고 쉬어라.”
9. 기도는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주께서 홀로 깊은 곳에 들어가 씨름하실 때, 우리의 기도는 거드는 일이 아니라 거하는 일입니다.
10. 살아 가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가끔 겟세마네 기도처로 초대를 받습니다. 내 힘으로 할 수 없어, 하나님의 옷자락만 붙들 수 밖에 없는 순간이 있습니다.
11. 하지만 그 때, 정작 우리는 문제의 한 발치 뒤에 쓰러져 있고, 다른 분이 더 깊숙이 들어가 계신 모습을 만납니다. 그는 아버지의 발 아래서 그의 옷자락을 붙들고 간구하고 계십니다.
12. 진짜 기도가 시작된 것입니다. 이 기도에서 우리가 거들 일은 없습니다. 그저 그 자리에 함께 거하는 일이 참 기도입니다. 오늘 아침도 겟세마네에서 그분을 만났습니다. 이미 목소리는 쉬었고, 손은 여전히 거칠었습니다.
2016.03.18. 노병균 목사 『렉시오디비나』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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