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절. 그러나
하나님은
나를
영접하시리니
이러므로
내
영혼을
깊은
수렁에서
건져내시리로다.
[정신병]
(1~12절) 인류학자들은 문명의 어떤 것들은 정신병적 집착이 만들어 낸 결과라고 말합니다. 과장된 부분도 있지만, 의미 있게 들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왜 다 쓰지 못할 것을 쌓아두고, 먹지도 않을 거면서 죽일까요? 뭔가 심각하게 망가진 것이 틀림없습니다. 시편의 기자는 이 부분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아무 쓸모 없는 것을 자랑하고, 허망한 것들을 붙잡으려 합니다. 어쩌면 정신병에 가까운 집단적인 착각에 빠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참 희망]
(13~20절) 성경의 진단도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에겐 문제가 있습니다. 일부 인류학자들이 정신병이라 말하는 것을 성경은 길을 잃었다고 말합니다. 이런 방황은 죄의 본질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어리석은 자들의 길이며 그들의 종말입니다.(13) 시인은 그 종말의 끝을 고발합니다. 정신 나간 듯 집착하는 인간사의 허무함을 들춰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를 영접하시리니…’ 이 힘없어 보이는 한 문장이 무거운 절망 속에서 참 희망이 어디에 있는지 기준이 되어 줍니다.
[새로운 살 길]
세상은 처음 교회의 성도들을 향해 ‘그
도(道)를
따르는
사람’(행9:2)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스도인이란 길을 발견한 사람들이요, 그
길을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절망스런 시대의 민낯을 고발하는 시인의 탄식을 들으며, 우리는
오늘의
형편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깨닫습니다. 그러나 다시 복음이야말로 절망 속에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임은 다시금 확인하는 아침입니다.
2017.08.10. 노병균목사 『아침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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