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에스겔48:23-35 「하나님께서 여기 계신다」


35절. 이 도성의 이름은 이제부터 여호와 삼마로 불릴 것이다. 하나님께서 여기 계신다.[Msg]


1. 결론은 단순합니다. 정상이 한 점에 수렴되듯, 긴 과정의 끝은 하나의 사실에 이를 때가 많습니다.

2. 학창시절 끙끙대던 적분 문제의 답은 자주 ‘1’아니면, ‘0’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있거나’, ‘없거나’입니다. 

3. 선지자를 통한 긴 메시지의 결론 “하나님께서 여기 계신다”입니다. 그분은 있었습니다. 명확하고 단순합니다.

4. 결론이 단순하다는 것은 결론이 끝이기도 하지만, 다른 면에서는 그 결론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는 뜻도 됩니다.

5. 그 땅을 새롭게 회복하신 결과로 하나님이 여기 계신 것입니까? 아닙니다. 어쩜 그분은 늘 거기 계셨는지도 모릅니다.

6. 그 분이 계신 ‘여기’는 어디입니까? 그 도성은 어디입니까? 우리가 찾아가야 할 ‘먼 곳’입니까? 아니요. 그분이 찾아오신 ‘이곳’입니다.

7. 모든 종교적 양식에 따라 건물을 지어 올리고, ‘성전’이라 이름한들, 그곳에 그 분이 계시지 않으면, 그저 돌집입니다. 

8. 시간과 공간에는 인격이 없습니다. 그 곳에 누가 살고 있는지에 따라 시공간에 인격이 부여됩니다.

9. 어디가 성전입니까? 그 분이 계신 곳이 성전입니다. 아니, 그분이 계시니 성전이 됩니다. 노동의 현장도, 아이들의 놀이터도, 밥을 짓는 부엌도 그분이 계시면 성전입니다.

10. 현실 속 에스겔의 삶의 좌표는 포로노예입니다. 노예 22년, 노동의 현장에서 얻은 몇 가지 병과 깊어진 주름만 빼면 달라진 것이 하나 없습니다.

11. 22년전 젊은 에스겔에게 ‘너는 제사장이다’ 불러 주신 그 분이, 22년이 지난 오늘 삶의 현장을 ‘여호와 삼마’라고 불러 주십니다. 전혀 현실에 부합하지 않지만, 결론은 ‘하나님이 여기 계신다’입니다.

12. 오늘을 사십시오. 나에게 제어 준 구역 그 도성에 사십시오. 그분이 지금, 여기에 나와 함께 살고 계십니다. 우리가 사는 오늘 이곳의 삶이 ‘여호와 삼마'입니다.


2016.04.30. 노병균목사 『아침묵상』 ‘시가 사람이듯, 사람이 또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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