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절 왕의 이름이 잊히지 않게 하시고, 그의 명성이 햇빛처럼 빛나게 하소서. 모든 민족이 그의 복된 다스림을 받게 하시고 그들에게 복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소서.
[왕의 빛은 온 땅에 가득하여라]
(1~8) 왕의 주권은 우리를 돌보시는 손길입니다. 그분은 베어진 풀에 내리는 비와 같고, 메마른 땅의 기운을 돋우는 소낙비와 같습니다. 달이 스러져 빛이 옅어지는 시간에도 정의의 빛의 더욱 밝게 비춰주십니다.
(9~14) 왕의 주권은 우리를 지키시는 방패입니다. 적들이 에워 싼 포위를 돌파하는 힘이시고, 우리의 소유물을 탐내는 적들의 손아귀를 들풀처럼 힘없게 하시는 능력입니다. 그는 빈털터리가 된 자들을 위해 마음을 쓰고 이 땅의 가련한 자들을 돕습니다.
(15~17) 왕의 주권은 우리 삶의 시금석입니다. 그의 영화는 우리의 빛이 되고, 그의 영생은 우리의 호흡의 근거가 됩니다. 그분의 생명력을 보면서 들꽃은 생기를 얻고, 그분의 복된 기운은 우리 주변에 어슬렁거리는 어둠을 몰아냅니다.
(18~20)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 홀로 한 분이신 기적을 베푸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분의 영광이 온 땅에 가득하니, 그렇습니다. 참으로 그렇습니다.(19)
[왕이여 우릴 다스리소서]
왕은 성경에서 두 가지 보좌를 의미합니다. 하나는 땅을 다스리는 인간의 보좌요, 다른 하나는 모든 우주를 다스리는 하늘의 보좌입니다. 두 보좌는 경쟁하거나 양분된 것이 아니라, 땅의 보좌가 하늘의 보좌의 그림자입니다. 다윗의 왕권은 그런 의미에서 하늘의 주권을 상징하는 것이고, 그는 영원한 왕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 오늘의 시는 겉으로는 왕을 칭송하시지만, 실은 이 땅을 돌보시고, 먹이시고, 가꾸시는 그리스도의 손길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다윗의 왕국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그리스도의 권세는 오늘도 우리를 돌보십니다. 왕이여 우릴 다스리소서.
2017. 12. 20. 노병균목사 『아침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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