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절 나는 항상 소망을 품고 주를 더욱더욱 찬송하리이다
[주님 품에 소망의 닻을 내리리]
“주일이며 그런대로 즐거웠다. 남녀 성가대가 검은 옷에 흰 중백의(中白衣) 차림으로 십자가를 앞세우고는 성가실로부터 행렬을 지어 나오던 것이 기억난다. 제대 뒤편 위쪽은 스테인드 글라스로 되어 있었는데, 그것이 유독 내 흥미를 끌었다. 그 색유리창 중의 하나에 닻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온 세상을 떠돌아다니고 싶은 마음뿐이던 나로서는 배 모양만 보아도 좋았던 것이다. 그런데 묘하게도 이 닻은 영원한 희망을 뜻하는 종교적 상징이었다. 즉 향신덕(向神德)의 하나인 망덕(望德) 을 상징하는 것으로서 이것은 하나님께 대한 무한한 신뢰를 말한다”
Thomas Merton. ‘Seven Story Mountain’. p.25
2017.12.27. 노병균목사 『아침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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