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절. 이르되 내게 복을
주소서 아버지께서 나를 네겝 땅으로 보내시오니 샘물도 내게 주소서 하매 갈렙이 윗샘과 아랫샘을 그에게 주었더라.
[갈렙과 옷니엘]
1. 가슴을 설레게 하는 일은 전염성이 있습니다. 각자의 길이 있지만, 함께 걷는 시간도 있습니다.
2. 바울 사도가 ‘각각 자기의 일을 살피’고, ‘짐을 서로 지라’(갈6:2, 4)한 말은 이 같은 이치입니다.
3. 40년전 보았던 헤브론을 향한 꿈은 갈렙의 주변에 전염되었고, 청년 옷니엘이 그 꿈에 동참합니다.
4. 젊은이들도 물론 각자의 길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길의 문턱에 이르기까지는 어른들은 길을 징검다리 삼아 딛고 갑니다.
5. 우리에게 어른들을 주신 이유는 이런 꿈을 전해주기 위해서 입니다. 우리에겐 헤브론을 향한 꿈을 전해줄 갈렙과 같은 어른들이 필요합니다.
[나의 사랑하는 생활]
6. 꿈에 동참한 청년 옷니엘은 약속한 대로 갈렙의 가족이 되는 특권을 받습니다. 갈렙의 사위가 된 것입니다.
7. 이 대목에서 옷니엘의 처가 되는 악사의 기지가 여유롭고 재미있습니다. 삶의 여백을 느끼게 해줍니다.
8. 집을 떠나는 악사는 아버지 갈렙에게 밭을 일굴 수 있는 윗샘과 아랫샘을 요청합니다. 거친 땅 네겝에서의 삶을 대비하는 것입니다.
9. 이 장면이 결코 세속적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무거운 정복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삶을 대비하는 여유를 느낍니다.
10. 이 장면은 금아(琴兒) 피천득 선생의 ‘나의 사랑하는 생활’을 읽을 때 느꼈던 담백하면서도 단아한 맛을 줍니다.
11. “나는 우선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돈이 지금 돈으로 한 오만원쯤 생기기도 하는 생활을 사랑한다”
12. 이렇게 시작하는
수필을 읽을 때 느꼈던 소박한 일상의 여유를 악사의 모습 속에서 발견합니다. 목사는 성도의 영혼이 중요한지
압니다. 하지만 요즘은 불손하게도 성도들의 삶에 윗샘과 아랫샘의 여유가 있기를 자주 간청합니다.
2016.08.12. 노병균목사 『아침묵상』 ‘아버지. 윗샘과 아랫샘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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