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룻기 1:1-14 「Life; an Ironic story」

2. 그 사람의 이름은 엘리멜렉이요 그의 아내의 이름은 나오미요 그의 두 아들의 이름은 말론과 기룐이니 유다 베들레헴 에브랏 사람들이더라 그들이 모압 지방에 들어가서 거기 살더니


[비유와 상징 이야기]

1. 룻기는 부피는 작지만, 질량이 크고 밀도가 높은 행성 같습니다. 하고 싶은 말을 한 이야기안에 집약해 놓았다는 사실을 눈치채야 합니다.

2. 이때 사용되는 이야기 방식은 상징과 비유입니다. 룻기는 이야기의 얼개는 단순하지만 우리 삶을 응집한 상징과 비유로 가득합니다.

3. 룻기는 이 상징과 비유를 씨줄과 날줄 삼아 만들어진 창조, 구원, 축복의 거대한 융단과 같습니다. 그리고 탁월한 이야기 직조공인 하나님의 방식은 역설입니다.

4. 룻기는 역설로 지어진 아름다운 양탄자입니다. 복잡하지는 않지만, 어느 것 하나 그냥 지나친 것이 없습니다. 이 이야기는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역설]

5. 사사시대,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던 시절, 오히려 그 땅에 흉년이 들었습니다. 떡집(베들레헴)에 살던 한 가족에게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6. 이름은 베들레헴(떡집)인데, 떡이 없습니다. 엘리멜렉과 나오미 가정의 형편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7. 이름은 엘리멜렉(나의 하나님은 왕이시다)인데, 왕을 등진 사사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름은 나오미(환희)인데, 이 가정에는 기쁨이 하나도 없습니다.

8. 이 허무한 가정의 열매는 아들들의 이름을 통해 엿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무효’(말론), 둘째는 낭비’(기룐)입니다. 이 가정의 상황이 이름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9. 왕이 없는 시대, 기쁨이 말라버린 공간. 그 앙상한 가지에는 무효의 열매와 낭비라는 탄식의 열매만 있을 뿐입니다.

[선택]

10. 그들은 삶의 터전을 떠나기로 결정합니다. 그런데 어디 갈 땅이 있습니까? 그들이 선택한 땅은 서자의 땅모압입니다. 악수의 연속입니다.

11. 끝이 아닙니다. 살기 위해 도착한 그 땅에서 남편이 죽고, 두 아들이 차례로 세상을 떠납니다. 그 죽음 뒤에 나오미는 남겨집니다. 기근도 여전하구요.

12. 이 블랙코미디 같은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인생도 이와 비슷합니다. 이 역설을 이해해야 삶이 해석됩니다. 룻기 1장은 늘 우리 삶의 배경입니다.


2017.05.02. 노병균목사 아침묵상여호와의 손이 나를 치셨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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