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민수기 9:1-14 「두 번째 기회」

11. 둘째 달 열넷째 날 해 질 때에 그것을 지켜서 어린 양에 무교병과 쓴 나물을 아울러 먹을 것이.


[절기의 의미]

1. 규칙적인 리추얼은 우리를 공통된 기억의 뿌리로 인도하는 신비가 있습니다.

2. 절기를 지키고, 정해진 규칙을 함께 지키므로 공동의 기억은 공동의 정체성을 형성하도록 돕습니다.

3. 이스라엘에게 유월절과 오순절 그리고 초막절의 시간들은 그들 정체성을 형성하는 결정적 사건입니다.

4. 이 시간의 이정표에는 그들이 함께한 기억들, 그 속에 역사한 하나님의 사건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절기의 본질]

5. 그러나 리추얼은 자칫 오늘의 시간을 과거에 묶어 두는 시간의 감옥이 되기도 합니다.

6. 공통된 사건과 기억을 강력하게 소환하기 때문에 오늘의 시간과 사람들이 조연이 될 위험이 늘 있습니다.

7. 공통의 시간은 오늘의 시간이 길을 잃지 않도록 돕는 것이요, 공통의 기억은 오늘의 우리가 시류에 떠밀려 가지 않도록 돕는 것입니다.

8. 절기의 본질은 결국 오늘을 사는 이 시간의 백성을 위한 일입니다. 이 백성이 길을 잃지 않도록 돕는 이정표입니다.

[두 번째 기회]

9. 절기가 삶을 옥죄는 법령인가 아니면 과거와 오늘이 만나는 축제인가의 가늠은 우선순위의 문제입니다.

10. 목동들의 지팡이와 돌맹이에도 늘 양이 우선입니다. 지팡이를 다룰 때에도 늘 양들을 위한 관심이 먼저 담겨 있습니다.

11. 놀랍게도 여호와의 절기법에도 이런 관심이 담겨 있습니다. 여러 이유로 유월절 절기를 놓치더라도 두 번째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12. 사람이 먼저입니다. 무엇도 오늘을 사는 사람들을 추월해 존재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늘 산 자의 하나님입니다.


2017.05.30. 노병균 목사 아침묵상늘 기다리시는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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