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절.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그 정탐한 땅을 악평하여 이르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그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요 거기서 본 모든 백성은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며
[다양한 안목]
1. 시선의 높이가 그 사람의 크기입니다. 시력은 밖의 사물뿐 아니라, 자신의 수준을 전시하는 행위입니다.
2. 그래서 사물을 보고 분별하는 견식을 안목(眼目)이라 합니다. 안목의 중심추는 밖이 아니라 안에 있는 겁니다.
3. 대상은 하나이지만 그것을 보는 안목이 다양한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들이 다양하기 때문이지요.
4. 그렇기에 어떤 현상이나 사실을 보고 그것을 진술하는 것은 ‘보는 행위’가 아니라 ‘판단하는 행위’입니다. 이 순간도 우리는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판단의 틀]
5. 자기가 본 것을 다시금 풀어낼 때, 그 말과 글에 그 영혼의 상태가 오롯하게 묻어납니다. 이런 이유로 언어는 영혼의 전시입니다.
6.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풀어내는 말 속에 묻어있는 영혼의 실루엣이 너무도 비슷합니다. 표현 방식은 달라도 문법이 비슷합니다.
7. 크면 좋고, 작으면 나쁩니다. 비싸면 귀하고 저렴하면 볼품없습니다. 정말 그렇습니까? 누가 인생에 그런 가격표를 매겼습니까?
8. 영혼은 뭔가에 마취된 듯, 찬찬히 들여다 보기 전에 이미 판단하고, 몇 개의 숫자로 우위를 평가하고 단정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불행해집니다.
[진상을 보다]
9. 오늘 메시지에서 이스라엘 다수를 전염시킨 병이 바로 이겁니다. 크면 강한 것이고, 높다면 견고한 것이라고 울부짖고 있습니다. 그리고 몇몇 큰 사람을 보고 모두 그렇다고 단정합니다.
10. 이렇게 되면 제대로 볼 수 없습니다. 이미 자신이 규정한 편견의 감옥에 영혼이 스스로 갇혀버리게 됩니다.
11. 언약의 열쇠로 감옥의 문을 열고, 늘 신실하셨던 음성으로 영혼을 깨어 일으켜 세우십시오. 그리고 판단하지 말고 눈을 갔다 붙여 찬찬히 보십시오.
12. 크지만 두려워 떠는 사람들, 화려하지만 외로움에 흔들리는 눈빛을 보십시오. ‘난 강해’라고 목소리 높이지만 전혀 균형미가 없는 불안한 군상들을 보십시오. 이제 그들에게로 보내시는 내면의 음성을 들으십시오.
2017.06.09.
노병균목사
『아침묵상』 ‘그들의 땅으로 올라가라’
'묵상 > 아침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묵상] 민수기 14:39-45 「순종의 중심」 (0) | 2017.06.14 |
---|---|
[묵상] 민수기14:26-38 「삶과 죽음의 분깃점」 (0) | 2017.06.12 |
[묵상] 민수기 11:24~35 「성령세례」 (0) | 2017.06.05 |
[묵상] 민수기 9:1-14 「두 번째 기회」 (0) | 2017.05.30 |
[묵상] 민수기 6:22-27 「내 백성을 축복하라」 (1) | 2017.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