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내 평생에 가는 길

■ <내 평생에 가는 길>


알리스터 맥그래스

복 있는 사람 출판사


성경에서는 그리스도인을 ‘여행객’으로, 그리스도인의 삶을 ‘여행’으로 묘사하기에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내 평생에 가는 길>은 여행지도와 같이 느껴집니다. 그리스도인의 영적 성장에 있어서 필요한 12가지 주제를 ‘여행’이라는 틀에서 안내하고 그리스도인의 삶을 조명하기 때문입니다. 

알리스터 맥그래스는 책 도입부에 자신이 걸어온 믿음의 여정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그 여정에서 자신을 도와주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이것을 “히치하이크”라고 합니다. 여행 중 어려움을 만나서 얻어 타는 차처럼 하나님을 알아가는 여정에서 먼저 걸어간 선배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알리스터 맥그래스는 신앙여정에서 만났던 두려움, 고난, 회의, 유혹, 낮은 자존감 등의 장애물들을 이겨내도록 히치하이크 해주었던 존 번연, CS 루이스, 디트리히 본회퍼, 존 스토트 등 12명의 신앙의 스승들의 삶과 가르침을 통해 이겨내는 방법을 발견하도록 합니다.

여행을 떠날 때는 여행준비를 해야 하는 것처럼 알리스터 맥그래스는 우리 성도들이 신앙의 여행을 잘 하기 위해 필요한 3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이정표와 신앙여행에서 만나는 어려움, 그리고 여행에서 만난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1. 신앙의 이정표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정표는 창조, 타락, 구원, 완성이라는 진리로 이 4개의 이정표는 우리가 어디에서 와서, 현재 어디에 있고, 앞으로 어디로 갈 것인가를 보여줍니다. 이 4개의 이정표를 잘 알고 있어야 제대로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2. 신앙여행에서의 어려움

여행은 힘들고 고단한 것입니다. 여행 중에는 예상치 못한 수많은 난관을 만나게 되는데 맥그래스는 이러한 어려움을 ‘광야’에 비유합니다. 그렇게 우리가 만나 경험하게 되는 광야를 회의, 실패, 두려움과 고난이라고 합니다. 이보다 많은 문제도 분명히 있지만 이 4가지의 문제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신앙 생활에 있어서 한번쯤은 반드시 걸려 넘어지는 중요한 문제이기에 이를 어떻게 이겨내는지를 아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것이라고 합니다.

3.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

신앙여행에서 만나는 어려움을 광야라고 표현하며 그 광야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은 오아시스에서 도움을 받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여행길에 있어서 오아시스와 같은 도움으로 4가지를 제시하는데 그것은 바로 소생과 안식과 교제와 잔치라고 합니다.

우리보다 먼저 믿음의 여행을 시작했고, 마친 12명의 믿음의 선배들은 자신의 여행경험을 통해 후배인 우리들에게 여행 지도를 그려놓았습니다. <내 평생에 가는 길>에서 만나는 믿음의 선배들이 그려준 여행 지도를 보며 믿음의 여행을 나서다 보면 우리가 당하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그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지를 잘 배울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그 책을 좋아하게 되고 기분이 좋아질 때는 잘 읽히는 글을 읽을 때와 좋은 질감으로 만들어진 책을 만날 때입니다. <내 평생에 가는 길>은 이 두 가지가 충족되는 책이었습니다. 

J. I. 패커는 <내 평생에 가는 길>을 “여기, 고단한 믿음의 순례길에 우리를 고무하고 격려함으로써 묵묵히 그 길을 걷도록 이끄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위한 보석처럼 빛나는 책”이라고 했습니다.  고단한 믿음의 순례길에서 안내가 필요한 우리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글/박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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