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로마서 9:1-13 「외면할 수 없는 고통」

2. 나에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와 더불어 증언하노니


[오래된 아픔]

1. 성경이 말하는 바울의 아픔에는 두 가지 확실한 대상이 있습니다.

2. 바울 서신의 동기가 되었던 교회 안에 있는 형제 자매의 연약함이 그것이고, 아직까지 복음을 받지 못하는 동족들이 또 다른 대상이었습니다.

3. 특히 동족,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슬픔은 늘 그가 지고 다니는 외면할 수 없는 부담이었습니다.

4. 그들에게는 없는 것이 없었습니다. 동족, 말씀, 언약, 계시, 예배, 약속, 더욱이 그리스도가 그들 가운데에 오셨습니다.

5. 하지만 이스라엘이 쌓아 올린 쓸데없는 특권의식과 경계선은 그들을 지키는 성벽이 된 것이 아니라, 그들을 가두는 장벽이 되었습니다.

6. 바울의 아픔은 하나님의 아픔의 표상입니다. 넉넉한 잔칫상을 앞에 두고도 먹지 못해 파리해져 가는 자녀를 향한 안타까움입니다.

[사랑하기에 오는 고통]

7. 애통은 감정만을 표현하는 단어가 아닙니다. 애통은 결핍을 괴로워하는 자기연민도 아닙니다.

8. 애통의 뿌리는 사랑이고, 사랑은 인격체와 관계 속에서 서로의 사이에 존재하는 관계요 사건입니다. 애통은 사랑한다는 증거입니다.

9. 그러기에 하나님의 애통은 탄식으로 그치지 않고 우리에게 희망의 전조가 됩니다. 아파하신다는 것은 회복의 서곡이 되는 것입니다.

10. 우리는 오늘의 현실을 살지만, 지금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도 그분의 선함을 바라보고 나아갑니다.

11. 믿음이란, 완성된 그림을 보는 능력입니다. 미완의 오늘에서 완성의 그날을 보기에 이스라엘의 무지가 더 안타깝지만, 결국 완성으로 향해 갈 것입니다.

12. 삶은 참으로 변덕스럽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과 우리의 처지가 뒤바뀔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나와 형제와 자녀를 위한 애통의 마음이 꺼져서는 안 됩니다.


2016.09.26. 노병균목사  『아침묵상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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