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시편 17:1-15 「당신 앞에서 울다」

1. 여호와여 의의 호소를 들으소서, 나의 울부짖음에 주의하소서, 거짓 되지 아니한 입술에서 나오는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소서


[ 앞에 웁니다]

1. 다윗은 지금 억울하고 답답한 늪에 빠져 있습니다. 사람들 앞에 하소연 수도 없고, 악화될까 몸부림칠 수도 없습니다.

2. ‘여호와여 들으소서, 주의하소서, 기울이소서 동사는 다윗의 애통함을 나타내는 간절한 표현입니다. 그는 지금 망가졌습니다.

3. 기도는 수려한 문장으로 다듬어 문학 작품보다는, 기도는 울다 울다 화장이 지워진 얼굴과 같습니다.

4. 탄식들이 단어가 되고, 절망을 문장 부호로 삼았지만, 그것들이 모두 기도의 재료가 됩니다. 기도는 그냥 그렇게 그분 앞에 서는 일입니다.

[내가 기억하오니]

5. 주님 앞에 , 우리는 그분의 음성을 듣습니다. 때론 조상들의 이야기에 초청되고, 때론 그들의 모습 속에서 모습을 발견합니다.

6. 믿음이 사람들이 말씀을 붙드는 이유는, 말씀으로 자신을 계시하시는 하나님께 우리의 청취 반경을 넓히기 위함입니다.

7. 말씀을 통해 그분이 여러 시대 여러 장소에 말씀하신 방식과 그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방식을 익히게 됩니다.

8. 말씀은 오늘 나의 삶도 읽어 냅니다. 과거의 추억이 오늘의 기억이 되게 하고, 활자화된 말씀이 활기 넘치는 음성으로 찾아옵니다.

[그래서 기도한다]

9. 믿는 사람들의 분명한 확신은, 하나님이 말씀으로 세상을 조성하셨고, 무대에서 하나님의 구원이 실현된다는 것입니다.

10. 그런데 말씀이 다시 우리 삶에 선포되고 있습니다. 말씀으로 조성되는 세계와 실현되는 구원이 우리 자신인 것입니다.

11. 그래서 우리는 기도합니다. 기도로 우리는 하나님의 세계에 들어갑니다. 울더라도 발을 내딛습니다.

12. 그래서 우리는 듣습니다. 우리 안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알기 위해서 귀를 기울입니다.


2016.11.17. 노병균목사 『아침묵상』기도하다 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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