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시편 12:1-8 「거짓말을 상대하는 기도」

8. 비열함이 인생 중에 높임을 받을 때에 악인들이 곳곳에서 날뛰는도다.


[언어의 죽음]

1. 우리는 존재만큼 말하고, 말하는 만큼 존재합니다. 비트겐슈타인이언어의 한계는 곧 존재의 한계라 한 말이 그 뜻입니다.

2. 다윗은 절망적인 현실을 보고 있습니다. 경건한 사람들이 쓰러지고, 신실한 사람들은 자취를 감춘 것 같습니다.

3. 왜 그렇습니까? 진실은 사라지고, 거짓말과 아첨하는 말이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어의 죽음입니다.

4. 언어의 죽음은 시대의 사망선고입니다. 요란한 거짓말과 안개 같은 아첨들은 죽은 시대의 악취입니다.

[혀의 교만]

5. 말이 곧 그 사람이 사는 집이듯, 시대를 점령한 말들은 그 시대의 영혼을 표상합니다. 경건한 사람들이 떠난 적막함을 거짓말이 덮고 있습니다.

6. 진실된 말이 어디 있습니까? 거짓말이 모국어가 된 듯 번지르르한 입술에서 거짓말이 흘러나옵니다. 아첨으로 집을 짓고, 자랑하는 혀로 옷을 입습니다.

7. 그들은 말하길 우리 혀가 이기리라. 우리 혀를 이길 자 누가 있는가 합니다. 그들의 말은 채찍, 혀는 창이 되어 이 시대를 때리고 찌릅니다.

8. 혀의 교만을 치료하는 처방전, 거짓말을 상대하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은 겟세마네 작은 공터에 있습니다.

[일곱 번 단련한 은]

9. 기도가 싹트는 곳은 모든 소소한 일상 속입니다. 겟세마네는 이벤트가 열리는 집회 장소가 아니라 일상의 장소였습니다.

10. 겟세마네는 환대가 있는 거실이 아니라, 우리 마음의 가장 외로운 구석입니다. 지리적으로도 정서적으로든 가장 고립된 유배지입니다.

11. 우리는 이 고독의 땅에서 진실의 언어를 연습합니다. 이곳에서 참말을 배우고, 기도를 가꾸어 갑니다. 기도의 땅을 지켜가야 합니다.

12. 성경은 침묵과 고독이 영혼의 언어가 되어 흘러나올 때, 하나님이 일하신다고 분명히 말합니다. 기도의 언어가 냇물을 이루고 강줄기를 만들 때, 그 거짓말 하던 자들은 자기의 자리로 돌아갈 것입니다.


2016.11.12. 노병균목사 『아침묵상』 ‘’기도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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