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절. 아이가
자라며
심령이
강하여지며
이스라엘에게
나타나는
날까지
빈
들에
있으니라
[빈 들]
1. ‘빈 들’은 하나님이 택하신 일과 그 일의 현장이 어떤 곳인지 잘 보여주는 표상입니다.
2. 1장을 마무리하며, 아이 요한이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까지 빈 들에 있었다는 표현과 이어지는 예수의 탄생은 짝을 이루고 있습니다.
3. 하나님의 독생자도 역시 빈 들로 내려 오신 겁니다. 땅의 한 모퉁이 메마른 땅, 그 곳에서도 변두리 나사렛, 그리고 다시 구유에 몸을 맡깁니다.
4. ‘이는 여관에 있을 곳이 없기 때문’(7)이라는 말은 이중적입니다. 세상 어떤 곳도 그 분을 받기에 합당한 곳은 없습니다.
[주변부]
5. 하나님이 택하신 곳은 뻔한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 아니라, 빈 들입니다. 사람들이 눈길 주지 않는 마구간 같은 곳입니다.
6. 하나님 나라처럼 커다란 규모로 일어나는 변화나 혁명의 가장 효과적인 전략은 주변부에서 일하는 소수자에게서 나오는 법입니다.
7. 주변부와 소수자, 버림받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사람의 눈길이 닿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욕망과 시도에서도 자유롭습니다.
8. ‘빈 들’은 이 주변부를 포괄하는 상징입니다. 사람의 열심과 시도가 포기된 곳, 그 곳에서 하나님의 열심이 시작됩니다.
[생명씨]
9. 그분은 나사렛에 살던 평범한 소녀를 택하시고, 나그네들이 가끔 사용하곤 했던 구유에 몸을 맡기시고, 그 곳에 그 지역 목자들을 초청하십니다.
10. 이 남다른 것이라곤 하나 없는 평범한 곳에, 주의 영광이 덮이고 있습니다. 수식어구 하나 끼어들 수 없는 충만입니다.
11. 세상의 모든 소란한 소리들은 점점 감춰지고, 하늘의 영광과 하늘의 눈이 바로 그 빈 들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12. 그 줄기로 땅의 엉겅퀴를 걷어내고, 그
뿌리로
묵은
땅을
기경할
생명의
씨가
빈
들에
심겨지고
있습니다.
2017.01.25. 노병균목사 『아침묵상』 ‘빈 들에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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