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누가복음 1:57-66 「기한이 차서」

64. 이에 그 입이 곧 열리고 혀가 풀리며 말을 하여 하나님을 찬송하니


[기한이 차서]

1. 시간은 오는 것도, 가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낙수와 같고, 때는 차오르기 마련입니다.

2. 시간의 의미는 고스란히 담아내는 사람과 터졌거나 기울어져서 흘려 보내는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3. 침묵은 부으시는 시간을 향해 열린 입이고, 기도는 많은 물소리와 차오르는 감격을 온몸으로 느끼는 적극적인 행동입니다.

4. 사가랴는 참음에 동참합니다. 그는 침묵으로 많은 물소리를 듣고, 기도로 차오름을 만끽하며, 그 날을 맞이했습니다.

[은혜가 깊다]

5. 기한이 차서 아들은 낳으니, 이름을 요한이라 했습니다. 이미 주신 이름이요, 주님이 정하신 이름입니다.

6. 요한, ‘그 은혜가 깊도다.’ 딱 이날을 위한 이름입니다. 세상이 날 때부터 기다려온 때, 사가랴의 침묵이 가득 찬, 이날에 주신 이름입니다.

7. 누구나 정하신 길이 있고, 누구나 차오르는 날이 있습니다. 그날에 이르면 누구나 또 다른 요한이 됩니다.

8. 그날에 서면, 그 은혜가 얼마나 깊었던지, 그 사랑이 얼마나 넓었는지 알게 됩니다. 여울을 지날 땐 깊이로, 평지를 만날 땐 넓이를 더하셨습니다.

[곧 열리고]

9. 때가 차오르면, 내 텅 빈 소리는 둘 곳이 없습니다. 물은 넘쳐 흐르고, 흐르는 그 소리는 다시 찬양이 됩니다.

10. 기한이 차매, 곧 사가랴의 입은 열리고, 혀가 풀리며, 소리가 흘러 나옵니다. 그 첫 소리는 역시 찬양이 됩니다.

11. 세상은 요란한 소리가 가득합니다. 서로 큰 소리로 존재를 부르짖습니다. 하지만 소리가 클수록 귀가 닫혔다는 증거입니다.

12. 들은 것이 없으니, 언약도 없고, 부어진 신비한 비밀은 더욱 없습니다. 그러니 늘 갈증이고 아우성입니다. 다물고 들으십시오. 그 곳에 멈춰 기다리면 차오를 것입니다. 그럴 것입니다.


2017.01.23. 노병균목사 아침묵상때가 되어 그녀가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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