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절. 우리가 포로로 잡혀 온 지 이십오 년째 되는 해 – 도성이 함락된 지 십사 년째 되는 해 – 첫째 달 십일에, 하나님께서 나를 사로잡아 이곳으로 데려오셨다.[Msg]
1. ‘포로로 잡혀 온 지 이십오 년 되는 해…’, 그렇게 살아온 25년은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2. 평탄하게 보내거나, 역동적으로 기업을 일구었다 해도 적지 않은 시간인데, 노예 25년입니다. 그 기간 동안 스물 다섯 살의 청년은 오십의 중년이 되었습니다.
3. 살아낸 시간이 평탄치 않았기에 그 얼굴에 고스란히 남았을 세월의 주름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4. 더구나 돌아갈 나라는 황폐해졌고, 삶의 중심인 성전은 흔적조차 없어졌습니다. 선지자는 고난의 고개를 넘는 것이 아니라, 깊은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5. 노예 25년, 절망의 14년이 지난 그 해, 다시 그분의 손길이 선지자의 머리채를 잡아 올립니다. 그 시간에 지쳐 산발된 머리채를 잡아 그 땅으로 인도하십니다.
6. 노예 25년, 절망의 14년에 지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그러나 부르심과 이끄심은 나의 상태와 무관합니다.
7. 연주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사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렇듯 사명자의 삶은 늘 수동태입니다.
8. 우리의 순수성을 제련하는 불시험이 무엇입니까? 큰 시련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일 경우도 많습니다.
9. 단번에 오는 시련을 참아낸 사람들은 많습니다. 그러나 이 시간의 시험대를 통과한 사람들은 드뭅니다. 시간은 신실함과 순수함을 걸러내는 시금석입니다.
10. 오늘. 살아온 만큼, 다시 살아낸 선지자를 만났습니다. 여느 운하 노동자와 다를 바 없는, 거친 손, 주름진 얼굴의 선지자였지만, 새교회와 새성전에 대한 묵시는 계속 흘러 나왔습니다.
11. 참 구체적이었던 회복의 약속은 50년 후에나 이뤄집니다. 물론 그 때, 선지자는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이미 하늘로 초청을 받았습니다.
12. 사명자는 그렇게 신실하게, 충성되게 살아냈습니다. 무동력 배가 바람을 타고 가듯, 그렇게 묵시는 그를 통해 끝까지 흘러 나옵니다.
2016.04.18. 노병균목사 『렉시오디비나』 ‘주께서 내 머리채를 잡으시고, 입을 여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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