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 에스겔45:1-25 「섬김의 법칙」


10절.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이스라엘의 통치자들아 너희에게 만족하니라 너희는 포악과 겁탈을 제거하여 버리고 정의와 공의를 행하여 내 백성에게 속여 빼앗는 것을 그칠지니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 선지자가 본 이어지는 비전은 무엇입니까? 완성된 성전과 그 성전을 중심으로 조성된 하나님 나라의 질서입니다. 땅, 제도, 장소 그리고 사람 사이의 연속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2. 이 비전은 하나님의 주권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그림처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전의 생명력은 주변부로 흘러가고,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요소를 결정합니다.

3. 사람에겐 여러 모습이 있습니다. 한 양상에 다중적 의미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여러 요소들이 어우러져 한 인격을 이룬다는 말입니다.

4. 교회도 그렇습니다. 한 사람을 평할 때 일면만 보고 속단하는 것이 미련하듯, 교회도 다양한 요소들이 어우러져 완성되는 유기체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됩니다.

5. 교회에 대한 설명 가운데 유진(Eugene Peterson) 목사님의 이야기는 ‘교회의 유기적 연속성’이라는 면을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6. “우리는 때로,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고 생각 없이 말한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나는 잘 모르겠다. 회당과 성전, 예배당 그리고 상가의 강당은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예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예수님이 일하시는 장소와 공동체에 연속성을 부여해 준다.”

7. “어떤 장소, 혹은 특정 건물은 거기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모으고 거기에서 서로 맺는 관계들을 발전시킴으로써, 우리가 지역적인 깊이와 넒이 그리고 연속성을 가지고 예수님을 따를 수 있게 해 준다.”           -유진 피터슨 "그 길을 걸으라" p.408-410

8. 교회에 대한 그리고 교회를 이루는 주변부에 대한 목사님의 이 설명이 참 좋습니다. 성경에서 만나는 하나님은 자기의 백성들뿐만 아니라 그들이 사는 삶의 방식에도 늘 관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9. 우리의 삶의 방식은 우리의 마음을 비추는 스크린입니다. 내 운전습관, 방의 청결상태, 사람을 대하는 태도, 사업에 사용하는 저울의 공정함은 우리의 생각, 곧 내가 믿는 믿음을 보여줍니다.

10. 하나님은 성전을 중심으로 땅을 구획하고, 경계선을 설정해 주신 후, 그곳을 “거룩한 땅”이라고 부릅니다. 땅만 강조하는 것만큼이나 땅을 배제하는 것도 불균형입니다.

11. 이어 그 땅을 돌보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에 대해 지침을 주십니다. 그런데 그 내용이 거창하지 않습니다. 특별한 학위가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단지 “차별 없는 공정함”입니다. 쉽고 분명한 질서입니다. 

12. 하나님의 나라는 총체적인 유기적 연속성으로 현실화됩니다. 장소, 제도, 땅 그리고 교회와 사람은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습니다. 제도적 구조나 지원이 없는 영성은 아주 빠르게 방종에 빠지고 주관적이 되며, 한 세대 이상 존속하지 못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2016.04.25. 노병균목사 『함께 울린 아침』 ‘에스겔, 유진 피터슨 그리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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