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절 이 일은 전능하신 여호와께서 계획하신 것이다. 부풀린 허영을 땅에 떨어뜨리고, 우쭐대며 교만하던 사람들이 부끄럽게 만드시려고 뜻을 정하신 일이다.[PT]
[두로의 멸망]
(1~8) 통상의 중심이라고 우쭐대던 두로도 하나님의 심판에 예외가 아니다. 그들의 수완은 대단해서, 이스라엘과도 격이 없이 지내던, 말 그대로 통상전문가들이었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서까지 그 속을 감출 수 없다. 속마음은 들켰고, 오만함의 추한 이면이 드러났다. 결국 그들의 명성은 땅에 떨어졌으며, 그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덩달아 파산하고 말았다.
(9~12) 누가 이런 일을 행했는가? 이 멸망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 아는가? 이 일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일이다. 선지자는 이 일을 감추지 않는다. 그가 명하셨고, 그가 영광을 거두셨다. 두로는 더 이상 누구 앞에서도 내세울 것이 없는 텅 빈 공간이 되었다.
[보이지 않는 저주]
(13~16) 두로를 넘어뜨린 영적 질병은 ‘보아도 보지 못하는 것’, 가히 저주라 할 만하다. 바벨론이 겪은 일을 보지 않았던가? 앗수르가 당한 환난을 듣지 않았던가? 온갖 무너진 성읍들을 걷지 않았던가? 보는 것이 그들에게 지혜가 되지 못했고, 듣는 것이 그들에게 경고가 되지 못했다.
(17~18) 그러나 정한 때가 차면 넘어졌던 두로까지도 회복시키리라. 더러워진 곳을 깨끗하게 하고, 지워지지 않는 옛 기억을 다시 기억하지 않으며, 그들의 시간과 재물과 재능들이 모두 제자리를 찾도록 이끌 것이다.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사는 날을 맞이할 것이다.
[우린 그림을 그릴 뿐]
인간의 일이란 그림을 그리는 일입니다. 사실적이고, 구체적이지만 본질은 도화지에 어우러진 물감이지요. 반면 하나님의 일이란 그 그림에 생명을 부여하는 일입니다. 다른 말로 그 그림의 본디를 창조하는 일입니다. 역사에는 그려졌다 퇴색하는 인간의 일이 있고, 그 일을 살아 숨쉬게 하는 하나님의 일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 모든 역사의 배후요, 모든 허무한 바람을 잡아 생기가 되게 하는 생명입니다. 보십시오. 바벨론, 앗수르, 이집트 그리고 두로 여러 그림이 그려졌다 지워졌지만, 하나님의 일은 계속 흐르고 있습니다.
2017.09.18. 노병균목사 『아침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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