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절 두려운 소리에 놀라 도망하는 사람은 오히려 함정에 빠지겠고, 함정을 피해 올라 오는 사람은 덫에 걸리리니, 이는 하늘의 문이 닫히고, 땅의 기초가 흔들렸기 때문이다.[PT]
[흩고, 모으시다]
(14~16) 하나님의 심판은 그것 자체가 목적인 적이 없다. 심판은 정결을 위한 담금질이고, 심판은 회복을 위한 꾸짖음이다. 그러하기에 하나님의 진노가 밀려오면 지금까지 의지하던 것들이 흔들리고, 기대어 살던 기반이 흔들린다. 울었다 웃었다. 차분하다 분노하다. 감정이 파도 친다.
(17~20) 하나님의 심판은 또한 키질과 같아서 자연스레 모으고 흩어진다. 겨들은 두려움을 피해 도망하지만 바람에 흩어지고, 돌들은 외진 곳으로 피해보지만 그곳이 함정이 된다. 도망가면 떨어지고, 피해가면 갇히고 만다. 그날의 더 큰 절망은 두려움의 끝없는 악순환이다.
(21~23) 겨가 날리고, 돌들이 모인 후 알곡들을 거둔다. 그날, 심판의 끝은 추수의 날이다. 하나님은 교만하여 굳어진 것들을 벌하시고, 배신을 밥 먹듯 하던 가라지들을 버리신다. 그날에는 달도 부끄러워 어깨를 움츠리고, 해도 슬그머니 숨을 것이다. 왕이 누구이신가? 그날에 모든 이가 알 것이다.
[회복의 날]
오늘 심판예언에는 인생사의 단면이 생생하게 묘사됩니다. 두려움의 악순환입니다. 힘껏 도망했지만, 함정에 빠지고, 함정에서 나왔다고 생각했지만, 덫에 걸립니다. 악순환의 반복입니다. 단련하는 하나님의 손길을 피하겠다는 생각이 악순환의 시작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고난은 있어도 심판은 없습니다. 누가 고난을 환영하겠습니까? 하지만 단련 없는 강철이 없고, 정련 없는 순금이 없듯, 고난은 거룩해지는 여정이요, 하나님의 성품에 이르는 과정입니다.
2017.09.20. 노병균목사 『아침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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