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9. 08:25 묵상/아침묵상
8절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림줄을 내 백성 이스라엘 가운데 두고 다시는 용서하지 아니하리니[세 가지 비전 영상] (1~3) 주께서 메뚜기를 지으시매(1) 메뚜기 재앙은 ‘창고를 텅 비게 하는 기근’을 뜻합니다. 물질에 몰입된 사람들, 먹고 사는 일이 삶의 전부인 백성들을 흔들어 깨우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들판의 곡식들을 보며 처음에는 감사하지만 그 감정은 몇 달이나 갑니까? 물질에 집착하면 결국 그것의 포로가 됩니다. (4~6) 불로 징벌하게 하시니(4) 불로 호수와 강물을 마르게 하는 재앙은 온 땅이 가뭄으로 시름한다는 뜻입니다. 자연재해는 하나님의 돌보심과 통치를 필연적인 자연현상으로 치환시키는 이신론적 태도를 흔들어 깨웁니다. 이신론자들은 입으로는 하나님을 인정하되, 삶의 현장에서는 자신의 경험과..
2017. 11. 8. 08:46 묵상/아침묵상
1절 너희는 망한다. 예루살렘이 안전하다고 안일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사마리아의 요새만 믿고 거들먹거리는 고위 지도자들아.[그러다 반드시 망한다] (1~2) 주변을 둘러 보아라 어깨에 힘을 빼라(2) 예언서는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진단서이자 처방전입니다. 준엄한 질책과 더불어 하나님의 정확한 치료제가 동시에 담겨 있습니다. 대표적인 질책의 대상인 무엇입니까? ‘교만’입니다. 교만은 죄가 들락거리는 관문이자, 죄악의 방아쇠입니다. (3~7) 대접으로 포도주를 마시며(6) 교만은 파멸하는 탐심입니다. 탐욕에 눈먼 지도자들은 백성들을 속이고 이 탐심의 끝은 결국 하나님의 자리까지 욕심을 냅니다. 놀랍게도 인류역사를 보면, 지독한 교만에서 나오는 향락과 우상숭배는 하나님의 예배와 참으로 닮아 있습니다. (8..
2017. 11. 6. 08:49 묵상/아침묵상
6절 너희는 여호와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너희 진단서] (1~3절) 이스라엘이 엎드러졌음이여(2) 진단서는 군더더기가 있으면 안 됩니다. 간결하고 명료해서 때로는 냉정하기까지 합니다.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진단은 “너희는 엎드러졌고, 내던져졌다”(2)는 것입니다. 그들은 파산했고, 회복에 대한 여지가 전혀 없습니다. (4~9절) 찾으라 그러면 살리라(4) 진단서는 처방전이 뒤따릅니다. 진단서처럼 하나님의 처방도 간결합니다. “나를 찾으라”하십니다. 낯빛을 구하고 살피는 정도가 아니라 더 깊은 곳, 진의(眞意)를 알라는 것입니다. 헛된 제사와 완악한 마음 그리고 주인 노릇하려는 못된 마음 등지고 하나님의 참 뜻을 아는 것이 다시 살 방도입니다. (10~15절) 너희의 허물이 많고(12) 진단서는 시..
2017. 10. 27. 07:44 묵상/아침묵상
8절 내 방황의 여정을 주님께서 다 아시오니,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내 모든 아픔이 주님의 책에 기록되었습니다.[블레셋인의 땅에서] (1~4) ‘두려워하는 날에 주를 의지하리라’(3) 용사와 지도자로서 다윗의 명성이 높아져 갈수록, 사울의 시기심도 커져만 갑니다. 시기심은 불타오르는 자기애이자, 폭력의 발화점입니다. 폭력이 일상화된 세상, 힘이 정의가 된 이 야만적 세상에서 하늘 뜻에 따라 살 수 있을까? 이럴 때 우리는 하늘을 향해 묻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5~7) ‘또 숨어 내 발자취를 지켜봅니다’(6) 하나님은 당신을 찾는 이들을 가끔 망명지로 몰아 놓습니다. 그곳은 징벌의 감옥이 아니라, 허영의 풍랑을 잠재우는 무풍지대입니다. 옛 원수들이 여전히 숨어 내 발자취를 지켜보고..
2017. 10. 26. 07:50 묵상/아침묵상
21절 그의 입은 버터보다 더 부드럽지만, 그의 마음은 다툼으로 가득하고, 그의 말은 반드르르하지만 실은 날카로운 비수와 같다. [PT][제 집을 잃은 말들] (16~18)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16) 이청준 선생은 《떠도는 말들》에서 세상의 말들이 제정신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떠도는 말들, 집을 잃어버린 말들, 약속을 저버린 말들이 우리 사이를 횡행합니다. 이 배반당한 말들에 지친 시인은 하나님 앞에 털썩 주저앉습니다. (19~21) ‘그의 말은 뽑힌 칼이로다’(21) 희떠운 말들 때문에 얼마나 속고, 넘어지고, 상처를 입었는지 모릅니다. 아파서 나도 모르게 손을 대면, 왜 상처를 붙잡고 있냐고 조롱하기도 합니다. 진정이 없는 말, 그냥 해보는 말, 옹졸한 종교인들이 조장하는 무책임한 증오의 말들 ..
2017. 10. 25. 07:45 묵상/아침묵상
12~13절 나를 비난하는 자가 차라리, 내 원수였다면, 내가 견딜 수 있었을 것이다. 나를 미워하는 자가 차라리, 자기가 나보다 잘났다고 자랑하는 내 원수였다면, 나는 그들을 피하여서 숨기라도 하였을 것이다. 그런데 나를 비난하는 자가 바로 너라니! 나를 미워하는 자가 바로, 내 동료, 내 친구, 내 가까운 벗이라니! [새번역] [애타서 흐르는 눈물] (1~7) ‘내 마음이 심히 아파하며’(4) 종이에 베인 상처처럼, 묵직하게 아린 아픔이 있습니다. 믿었던 사람이 오히려 나를 넘어뜨릴 때, 말문이 막히고 허리가 굽어질 만큼 깊은 곳에 상처를 줍니다. 시인은 두려움과 떨림이 밀려와서 차라리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찾아 들었다고 그날을 기억합니다. (8~11) ‘성내에 가득한 분쟁을 보았으니’(9..
2017. 10. 24. 07:40 묵상/아침묵상
1절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으로 나를 구원하시고 주의 힘으로 나를 변호하소서[성실로 그들을 멸하소서] (1~2) 억울함과 답답함이 차올라 하소연할 때, 선생님으로부터 돌아온 반응은 ‘목사는 사람에게 변명하지 않는다’였습니다. 아직 이 말이 다 내 것 되지 않았지만, 이제 조금 그 속뜻을 알 것 같습니다. 오직 한 분 외에 세상에는 나의 억울함을 들어줄 귀가 없습니다. 오직 그 분 외에 누구도 나의 답답함을 해갈할 생수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탄식은 세상 사람들이 아니라 들으시는 하나님을 향해야 합니다. (3~5) 세상에는 마치 영혼 없는 자 같은 이들이 활보하고 다닙니다. 무법자들이 일어나 나를 치며, 폭력배들이 우리의 목숨을 노립니다. 이렇게 밀려 다다른 곳이 주님의 품입니다. 그래서 시편에는 ..
2017. 10. 23. 06:45 묵상/아침묵상
3절 너희 모두는 다른 길로 빗나가서 하나같이 썩었으니,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구나. [새번역] [허무와 두려움의 까닭](1~2) ‘선을 행하는 사람이 없다’(2)성경에서 말하는 죄는 윤리적인 이슈가 아닙니다. 영혼의 상태, 즉 보다 근원적인 문제입니다. 다윗의 기도에 주목해 보십시오. ‘하나님이 없다’했기에 어리석은 것이 아니라, 어리석은 자이기에 ‘하나님이 없다’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중립상태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두루 살펴보셨지만, 선을 행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3~5) ‘모두 다른 길로 빗나갔다’(3)죄가 윤리적인 문제가 아니라면 죄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탈선’입니다. 길에서 빗나간 겁니다. 방향이 잘못되었기에 걸어가는 속도도, 걷는 길의 상태도, 누구와 함께 걷는가도 ..
2017. 10. 20. 07:56 묵상/아침묵상
11절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회복을 청하다] (1~6) ‘나의 죄악을 깨끗이 씻으소서’(2) 하나님의 빛은 죄를 드러냅니다. 정죄하기 위함이 아니라 치유하기 위함입니다. 그냥 덮어주는 것이 사랑입니까? 아닙니다. 그것은 무관심이고 무능입니다. 복음에는 죄를 다룰 능력이 있기에 죄를 피하거나 숨기지 않습니다. 죄를 직시합니다. (7~12) ‘주의 성령을 거두지 마소서’(11) 구원받은 사람은 죄에 대해 민감해집니다. 동시에 나에게는 죄를 이길 능력이 없다는 것도 깨달아 탄식하게 됩니다. 죄의 본질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부재입니다. 그래서 ‘성령충만’을 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으로 가득참’이야 말로 죄를 이길 능력이고, 죄를 이긴 상태입니다. 그래서 죄를 깨달..
2017. 10. 19. 10:34 묵상/아침묵상
12절 설사 내가 굶주린다 한들 너희에게 손을 벌리겠느냐? 온 우주와 거기 가득한 것이 다 내 것임을 정녕 모른단 말이냐? [PT] [우주를 조성하신 하나님] (1~3) 천문학을 공부하지 않더라도, 해가 뜨고 해가 지는 모습을 보며 조물주를 생각하게 됩니다. 이 정교하고 광활한 우주를 보고도 ‘모든 것이 우연이다’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봄바람에서 하나님의 기운을 느끼고, 산과 골짜기에서 하나님의 지문을 봅니다. (4~6) 우주를 조성하신 하나님은 힘이나 법칙으로 존재하는 비인격적 존재가 아닙니다. 광활한 우주를 조성하신 솜씨만큼이나 세밀하고, 구체적으로 세상의 일들에 관여하십니다. 그분은 창조된 만물들과 소통하시며 돌보시고,(5) 어그러진 것을 바로잡는 심판대에도 앉으십니다.(6) [불협화음]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