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20편부터 134편까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는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흔히 이 15편의 시편을 “순례자의 노래-Pilgrim songs”라고 합니다.
[121장] 시편 121편은 순례자들이 예루살렘에 인접해 있는 시온산, 감람산, 성전산 등의 산들이 서서히 눈앞에 들어오기 시작했을 때 마지막 유대광야를 지나가면서 불렀던 노래입니다. 1~4절에서 시편기자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운 산이 우리에게 힘을 주는 것이 사실이지만 진정한 도움은 저 산이 아니라 저 아름다운 산을 만드신 하나님에게서 온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5~8절에서는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고 지키시는 하나님을 만날 때 우리의 삶이 안전함을 경험하게 될 것임을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자”라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너의 출입을 영원히까지 지키시로다”라는 고백으로 우리의 생이 지속되는 동안 하나님께서 우리의 주관자 되실 것임을 고백합니다.
[122장] “다윗의 시”로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는 표제가 있습니다. 오랫동안 사모하며 기다려왔던 순례가 시작되자 ‘여호와의 집에 올라가자!’라며 기뻐합니다. `예루살렘에 도착해 성문 안에 들어서자(2절) 예루살렘을 다정하게 "너"라고 부르며 감격의 노래를 부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백성이 이 땅의 순례를 마치고 아름다운 천국 앞에 서게 될 때 기쁨의 노래를 부르게 될 것입니다. 이어 6절~9절에서는 예루살렘에 하나님의 언약궤가 옮겨지고 모든 백성이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올라오게 되는 것을 기뻐합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하나님의 집에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고 하나님의 언약궤가 있는 예루살렘과 하나님의 집을 위해 평안을 빌고,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백성들이 형통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123장] 이 시는 바벨론에서 해방되어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이 성전을 재건할 때 대적들이 방해하자 하나님께 탄원하는 마음으로 지어진 시입니다. 격렬한 반대에 부딪히자 자신의 심정을 주인의 말을 기다리는 간절한 종의 심정에 빗대어 비유합니다.(2절) 하나님도 자신들을 건들 수 없다는 듯이 교만했고 힘없고 약한 시인을 아무렇게나 대한들 무슨 일이 있겠느냐는 듯이 멸시하면서 시인이 믿는 하나님을, 그리고 하나님을 믿는 시인의 믿음을 비웃습니다. 그러자 시인은 하나님 앞에 나와 간구합니다. ‘은혜 베풀다’는 말을 세 번 연속으로 반복하면서 절박함을 강조합니다. 시인처럼 ‘여호와여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소서!’라는 호소는 성도가 하나님께 할 수 있는 비밀한 긴급 구조입니다. 눈을 들어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만을 의지할 때 하나님께서는 응답해 주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124장] 시인은 ‘만일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어찌되었을까?’를
상상해보며 우리의 유일한 도피처 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원수의 위협은 여러 가지 상징으로 표현되는데
시인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거센 불길과 거친 물결, 맹수의 이빨과 사냥꾼의 올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해서 고난이 피해가는 것은 아니지만, 고난 속에
함께하시고 도와주시는 하나님을 반드시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땅에 살지만, 하늘의 도움으로 살아갑니다. 이 세상은 스스로의 힘으로 고난을 벗어날 수 있다고 속이지만 성도들은 오직 하나님만이 그 올무들을 끊어주신다는 것을 알고, 그 은혜에 대해 감사하며 찬양할 수 있습니다.
2016.8.23 박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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