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절. 내가 여호와께 피하였거늘 너희가 내 영혼에게 새같이 네 산으로 도망하라 함은 어찌함인가?
[피하다]
1. 누군가 ‘피하다’라는 뜻은 삶의 터가 계속 머물 수 없는 상태, 붕괴되었다는 뜻입니다. 상황이 흔들렸거나, 관계가 흔들린 것입니다.
2. 터가 흔들리면, 조롱하는 사람들과 추격하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이 때가 후면에 어슬렁거리는 비겁한 사람들의 시간입니다.
3. 이 자들의 무기는 내 내면의 두려움을 자극하는 소동뿐입니다. 불안에 쫓기는 상황을 거절해야 합니다. 후면공포는 멈춰서 직시하면 더 이상 가까이 오지 못합니다.
4. 모든 것이 흔들리는 상황은 오히려 요동이 없는 반석이 어디였는지를 확인시켜 줍니다. 이제라도 아는 자가 복되고 그곳으로 피하는 사람은 흔들림이 없습니다.
[감찰하다]
5. 문제가 드러나는 것은 주권자가 보고 계시다는 반증입니다. 감추고 덮어두는 것이 평화는 아닙니다. 곧 썩어 그 냄새를 숨길 수 없습니다.
6. 하나님은 감찰하시는 분입니다. 우리의 시간과 삶의 터를 나 몰라라 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쟁기가 부러지는 일을 통해서 깊게 박혀있던 돌짝을 알게 하십니다.
7. 거악(巨惡)이 공의(公義)를 회복하는 동기가 되기도 합니다. 거대한 악이 들춰지는 오늘이 위기가 아니라, 그 거악과 함께 동거했던 어제가 위기였습니다.
8. 그분의 눈 앞에 우리의 치부를 다 드러낼 때 속 편한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감찰하신다는 것은 치료와 회복의 시작임을 알기에 희망을 노래합니다.
[얼굴을 보다]
9. 하나님의 얼굴을 볼 때, 모든 시간이 멈춥니다. 그때의 이유를 알고, 그날의 뜻을 깨닫게 됩니다.
10. 그분의 얼굴을 볼 때, 삶의 초점이 분명해집니다. 오늘의 의미를 알고, 내일의 소망이 받아 든 선물상자처럼 설레게 합니다.
11. 그분의 얼굴을 볼 때, 그 얼굴 안에 내 참 얼굴이 어렴풋이 보입니다. 그제서야 남의 이유를 알고, 섬의 기쁨을 느끼고, 감의 힘을 얻습니다.
12. 삶의 터전이 흔들릴 때, 여호와께
피하는
자가
복됩니다. 그 안에서 그분의 눈을 마주하고, 그분의
얼굴을
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그분의 얼굴을 바랍니다.
2016.11.11. 노병균목사 『아침묵상』 ‘내게로 나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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