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절.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영성이란]
1. 영성이란, 모든 보이는 것에 내재하는 보이지 않는 면, 모든 외적인 것에 내용을 불어 넣는 내적인 것에 대한 감각입니다.
2. 그런 면에서 볼 때, 누가의 복음서는 다른 복음서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영성에 대한 텍스트입니다.
3. 누가는 역사 속에 있었던 예수의 사건에 주목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 이면의 의미를 바라보고 흔들림 없는 사실을 증언합니다.
4. 누가가 강조하는 것은 따로 있습니다. 우리가 목격하는 ‘사건과 역사’보다 그 사건들의 배후입니다. 그 역사의 배후가 누구입니까? 성령입니다.
[공허한 땅]
5. 그래서 누가의 복음서는 성령이 찾아오시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6. 성령이 찾아오신 곳은 의외입니다. 폐경기에 접어든 여인 엘리사벳, 허무하고 공허한 사가랴의 가정에 찾아오셨습니다.
7. 그녀는 잉태한 적 없고, 그래서 그들에게는 자식이 없고, 이미 나이가 많이 들어 앞으로도 가망이 없습니다. 과거, 현재, 미래 삼중 절망입니다.
8. 구원 사건은 전혀 불가능한 상황에서 인간의 능력이나 협력이 없이 시작되고 있음을 이 사실이 증언하고 있습니다.
[혼돈한 시간]
9. 구원 사건이 공허한 공간에서 시작된 일이라면, 또 이것은 혼돈한 시간에 찾아온 사건입니다.
10. 구원 사건의 시작은 우리의 가능성이 있는 공간에서도 아니고, 우리가 계획한 시간에서도 아닙니다.
11. ‘마침’ ‘그때에 제비를 뽑아’라는 표현은 우연을 표현하는 단어가 아닙니다. ‘우연을 가장한 섭리’ 곧 우리 계획 밖의 시간을 의미합니다.
12. 어떤 사건도 순전한 우연은 없습니다. 어떤
혼돈도
최후의
상태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관여하시는 순간, 새로운
일과
새
창조가
시작됩니다. 사가랴와 엘리사벳의 가정처럼 말입니다.
2017.01.19. 노병균목사 『아침묵상』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를 운행하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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