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1. 08:05 묵상/아침묵상
11절 어찌하여 낙심하는가? 내 영혼이여 어찌하여 슬퍼하는가? 하나님께 소망의 닻을 내리고, 잠잠히 바라보아라. 내 얼굴을 보시는 그 분을 만날 때, 다시 찬송과 기쁨이 흐르리.[PT][소화불량] (1~5절) 뱉지도 못하고, 삼키지도 못하는 꽉 막힌 답답함이 있습니다. 감정의 소화불량입니다. 시인은 손을 입에 넣어 속을 게어내듯 어렵게 어렵게 하나님께 토로하고 있습니다. 좋았던 기억은 화살이 되어 돌아오고, 의지했던 지팡이는 가시가 되어 찌릅니다.(4) 나는 겉이나 안이나 온통 상처투성이... 허나 시인은 다시금 손을 들어 소망의 닻을 세상의 바다에 내립니다. [질긴 외로움] (6~11절) 고난은 단편소설이 아닙니다. 재생되고 반복하며 영혼 깊은 곳까지 지치게 합니다. 고난과 씨름할 때, 가장 큰 고통은..
2017. 7. 31. 06:41 묵상/아침묵상
9절 그 기업이 이 지파에서 저 지파로 옮기게 하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 지파가 각각 자기 기업을 지키리라.[슬로브핫의 가문](1~4절) 열 두 지파에게 지역이 분배되면, 각 지파 내의 족장들은 분배의 원칙에 따라 종족의 땅을 나누어 받았습니다. 그 가운데 므낫세 지파 길르앗 종족에 속한 슬로브핫 가문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는 딸을 네 명 뒀고, 기업을 계승할 적자가 없었습니다. 기업 계승이 단절될 위기를 깨닫자, 딸들이 나와 모세에게 탄원합니다.(5~9절)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아들이 없는 가문의 기업은 그 딸들이 계승한다고 정리해 주십니다. 단 다른 지파의 남자와 가정을 일굴 경우 남편과 부인의 지파가 나뉘는 것을 우려해, 아버지의 기업을 계승하는 딸은 같은 지파 내에서..
2017. 7. 27. 07:46 묵상/아침묵상
29절 이들은 가나안 땅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기업을 받도록 여호와께서 명령하여 세우신 사람들이었다.[PT] [함께 일하다] (16~18절) 하나님이 땅 나누는 일을 명하실 때, 두 명을 전체 책임자로 세웁니다. 제사장 엘르아살과 행정리더 여호수아가 그들입니다. 하나님 일의 특징은 균형과 통합입니다. 그 분 안에서 종교적인 것과 세속적인 것의 구분은 없습니다. 모두 영적인 것이고, 모두 생명에 관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양손이 일하고, 함께 더불어 일합니다. [무명의 일꾼들] (19~28절) 요단강 서편 열 지파의 지휘관을 따로 불러 세웁니다. 그런데 갈렙을 제외하곤, 알만한 사람이 없습니다. 대부분 전에도, 앞으로도 무명의 삶을 살아간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이렇게 무명의 영웅들이 수많은 순..
2017. 7. 26. 08:09 묵상/아침묵상
2절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라. 너희가 가나안 땅에 들어간 후, 나는 그 땅의 사방 경계를 정해 너희의 기업으로 줄 것이다.[PT] [약속의 동서남북](3~12절) 언약하신 땅은 모호한 추상의 지역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그 약속이 분명한 하나님의 사건임을 확인하기 위해 사방의 경계를 그어줍니다. 남쪽은 우리 능력의 한계요 불신의 아픈 기억이 담긴 가데스바네아까지입니다. 서쪽은 창조의 경계선 지중해까지, 북쪽은 이방의 경계선 레바논 호르 산(헐몬산)까지, 그리고 동쪽의 경계는 방황과 안식의 경계선 요단강까지 입니다. [제비를 뽑아 나누다](13절) 줄로 재 주신 약속의 땅 안에서 백성들은 제비를 뽑아 기업의 위치를 정합니다. 제비를 뽑는 것은 단순히 결정의 책임을 미루는 행동이 아닙니다. 이것은 주..
2017. 7. 24. 06:49 묵상/아침묵상
1절. 모세와 아론의 인솔 아래 질서있게 이집트를 떠나 행진한 이스라엘 군대의 여정은 다음과 같았다.[PT][애굽을 나오다](1~4절) 다시 짚어 보아도 은혜입니다.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의 사건은 사람의 계획서에는 없던 일입니다. 하나님은 진정 독수리의 날개로(출19:4) 그들을 엎어 애굽을 나오게 하셨습니다. (5~10절) 라암셋은 상징적인 곳입니다. 애굽왕 파라오의 이름을 따라 건설된 신도시였고, 이스라엘 백성의 고된 노동이 서린 땅입니다. 라암셋을 떠나는 모습은 마치 새들이 활짝 열린 새장을 나와 파란 하늘로 날아오르는 자유를 떠오르게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렇게 라암셋을 떠나 홍해 앞에 섭니다. [홍해를 건너다](11~15절) 홍해는 경계선입니다. 애굽과 광야의 경계선, 인간의 한계와 ..
2017. 7. 21. 10:09 묵상/아침묵상
5절. 만일 당신의 마음이 기뻐하시면, 이 동쪽 땅을 우리와 우리 후손의 소유로 주시고, 우리가 요단 강을 건너지 않게 하소서 [PT][멈춰 선 두 지파] (1~5절) 성경에는 마음을 붙잡는 구절도 있지만, 정말 이런 구절도 있었던가 싶은 뜻밖의 내용들도 있습니다. ‘우리가 요단 강을 건너지 않게 하소서’(5) 이 구절도 그 중 하나입니다. 르우벤과 갓지파는 강 건너편 언약의 땅으로 들어가길 원치 않았습니다. 이를 위해 40년을 견뎌 왔는데…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들은 특별히 엄청나게 많은 수의 가축을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1) 소유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다시 강 건너편을 보다] (6~7절) 여정의 발목을 잡는 엉겅퀴는 밖에 있지 않습니다. 마음에 있습니다. 쉽게 상하기 쉬운 것이 사람의 마음입..
2017. 7. 20. 08:12 묵상/아침묵상
27절. 당신들이 얻은 물건을 절반으로 나눠, 반은 전쟁에 나갔던 군인들에게 주고, 다른 절반은 남아있던 회중들에게 줍니다. [PT] [공의가 흐르다] (25~31절) 오롯이 내 것이란 없습니다. 거두는 자는 뿌린 자 덕분이요, 뿌리는 자는 밭 가는 자 덕분입니다. 우리는 하나같이 ‘덕분인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열매는 부득이 거두는 자의 마당에 더 쌓이기 마련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공정의 원리는 공평하게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공의롭게 흐르게 하는 겁니다. 공평하신 하나님의 공의는 흐름 속에 있음을 잊으면 안 됩니다. 물질이나 은사나 나눔이라는 물길을 따라 흘러야 합니다. (32~47절) 큰 원칙은 절반은 거둔 자의 마당에 두고 나머지 절반은 공적 이익으로 분배하는 것입니다. 원칙을 가지고 일..
2017. 7. 19. 07:53 묵상/아침묵상
24절. 일곱째 날이 되거든, 당신들은 옷을 빨아 깨끗하게 한 후에 이스라엘 공동체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어슬렁거릴 때가 아니다] (13~16절) ‘거의 사랑한다’거나, ‘적당히 동의한다’는 말은 실상은 없는 개념입니다. 순종도 그렇습니다. 적당한 순종이란 없습니다. 설사 순종과 불순종의 롤러코스터를 탈 수는 있어도, 중간지대 어디쯤에서 어슬렁거릴 순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입에서 뱉어내실 때는 바로 이런 순간입니다. 미디안의 여자들을 따로 챙겨놓고 공동체로 복귀하는 병사들에게 호되게 질책하십니다. ‘그런 자세 때문에 염병이 일어났다’ [방향을 돌리다] (17~24절) 불결하니 깨끗이 씻은 후에야 공동체에 들어올 수 있다고 엄중 경고하십니다. 몸뿐이겠습니까? 마음과 영혼을 씻고 들어오라는 호통입..
2017. 7. 18. 07:36 묵상/아침묵상
1~2절.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미디안에게 이스라엘의 원수를 갚으라. 그 후에 너는 네 조상에게 돌아갈 것이다.” [PT] [길목의 과제] (1~2절) 인생에는 풀어야 할 숙제들이 있습니다. 때론 이미 지난 일이라고 그냥 흘러 보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느 대목에서 그 숙제가 발목을 옭아맵니다. 다음세대가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 전, 하나님은 여전히 풀지 못한 여정의 장애물들을 해결할 것을 모세에게 명령하십니다. (3~7절) 발목을 잡은 자, 미디안을 진압하기 위해 이스라엘은 전열을 정비합니다. 이때 미디안은 ‘여호와의 원수’로 불립니다. 이 싸움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었던 겁니다. 미디안은 이스라엘에게 맞선 세력이 아니라 하나님을 대항한 세력이었던 것입니다. 우리 삶의 사소해 보이는 어떤 ..
2017. 7. 17. 06:49 묵상/아침묵상
2절. 뭇 사람이 하나님께 자원한 언약을 하거나, 맹세하였다면, 가볍게 어겨서는 안 됩니다. 그는 언약을 지키도록 해야 합니다. [PT][언약은 관계의 언어다](1~5절) 언약은 다 사연이 있기 마련입니다. 갑자기 우체통에 배달되는 청구서가 아닙니다. 특별히 감사한 일이 생기거나, 많은 경우는 내 힘으로 도무지 할 수 없는 한계에 부딪혔을 때, 삶의 주도권을 하나님께 돌려드리며 맹세로 언약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바뀐다는 데 변수가 있습니다. 사실 상황보다 더 빨리 바뀌는 것은 우리 마음입니다. 이럴 때 쉽게 약속을 깨뜨리고 맙니다. 하나님은 가볍게 약속이 깨지는 것을 경계합니다. 약속의 내용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관계가 깨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준수하는 내용이 하나님께 뭐 그리 대단한 것이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