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16. 08:32 묵상/아침묵상
41절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해 내었느니라.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니라. [훈육, 또 다른 사랑] 1. ‘안식일에 일한 사람이 죽었다’ 이런 이야기를 읽을 때면, 누구나 잠시 멈칫 합니다. 좀 지나쳐 보이고, 오늘을 사는 내 기준으로 납득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2. 그러나 좀 넓은 시각으로 이 기록에 담긴 의미를 곱씹어 본다면 이 이야기가 보다 큰 주제를 담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3. 이것은 일종의 훈육입니다. 종양을 제거하는 외과의사처럼 단호하게 그리고 좀더 과장되게 환부를 제거하고 있습니다. 4. 우리는 ‘방임’이 사랑이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을 방임하는 것은 또 다른 학대입니다. 그래서 좋은 부모는 자녀..
2017. 6. 15. 08:13 묵상/아침묵상
28절. 제사장은 그 부지중에 범죄한 사람이 부지중에 여호와 앞에 범한 죄를 위하여 속죄하여 그 죄를 속할지니 그리하면 사함을 얻으리라.[광야학교의 시작] 1. 가데스에서의 실패는 이스라엘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다시 광야라는 하나님의 자궁 속에 들어가 새 사람들을 잉태할 준비를 합니다. 2. 이제 이스라엘은 광야 학교의 학생과 같습니다. 그들은 변덕스러운 자신의 삶과 씨름하며 실수조차도 새 사람을 빚는 도구로 삼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할 것입니다. 3. 오늘 본문은 이 광야학교의 입학식에서 낭독되는 축사와 같습니다. 광야의 시간에서 태어날 믿음의 후손을 기대하고, 그들이 약속의 땅에서 누릴 삶을 조망합니다. 4. 광야의 부모 세대를 이어 멈춤 없는 언약의 계승입니다. 또 이것은 곧 태어날 후손들의 시간..
2017. 6. 14. 08:29 묵상/아침묵상
44절. 그들이 그래도 산꼭대기로 올라갔고 여호와의 언약궤와 모세는 진영을 떠나지 아니하였더라. [또 다른 불순종] 1. 행동한다고 순종이 아닙니다. 순종은 결과로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 동기에 의해 결정되는 일입니다. 2. 마치 청개구리처럼 이스라엘의 여론은 또 반대로 흐르고 있습니다. 이제서야 정탐한 땅으로 올라가겠다고 요란을 떨고 있습니다. 3. 올라가라고 할 때는 여러 핑계와 불신으로 머뭇거리더니, 광야에서 다음세대를 준비하겠다고 하니 이제서야 올라가겠다고 아우성입니다. 4. 듣고도 지체하는 것이나, 듣지 않고 올라가는 것 모두 불순종입니다. 불어오는 바람의 방향을 잘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순종이란] 5. 우리의 오해 가운데 하나는 하나님이 우리와 일을 하고 싶어한다는 생각입니다. 아닙니다. ..
2017. 6. 12. 07:09 묵상/아침묵상
38절. 그러나 그 땅을 정탐한 사람 중, 오직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만 살아 남았다. [PT] [계속되는 불평]1. 인생은 비탈길에 서 있는 수레와 같습니다. 제 힘으로 서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뒤에서 밀어주는 힘 때문에 서있고 앞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2. 위태한 착각은 이 인생의 본질을 잊고 마치 제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는 순간입니다. 이 순간 자기 밖의 존재들은 모두 거추장스러운 것들일 뿐입니다.3. 불평은 이 착각에서 시작합니다. 이끌어 주는 은총을 잊었기에 감사가 사라지고, 감사가 없는 텅빈 마음은 불평하는 꽹과리가 됩니다.4.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닙니다. 불평 없던 날을 꼽는 것이 더 쉽습니다. 지금껏 서 있었던 이유는 오로지 참으시는 그분의 인내 때문이었습니..
2017. 6. 9. 09:49 묵상/아침묵상
32절.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그 정탐한 땅을 악평하여 이르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그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요 거기서 본 모든 백성은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며 [다양한 안목] 1. 시선의 높이가 그 사람의 크기입니다. 시력은 밖의 사물뿐 아니라, 자신의 수준을 전시하는 행위입니다. 2. 그래서 사물을 보고 분별하는 견식을 안목(眼目)이라 합니다. 안목의 중심추는 밖이 아니라 안에 있는 겁니다. 3. 대상은 하나이지만 그것을 보는 안목이 다양한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들이 다양하기 때문이지요. 4. 그렇기에 어떤 현상이나 사실을 보고 그것을 진술하는 것은 ‘보는 행위’가 아니라 ‘판단하는 행위’입니다. 이 순간도 우리는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판단의 틀] 5. 자기가 본..
2017. 6. 5. 06:31 묵상/아침묵상
25절. 여호와께서 구름 가운데 강림하사 모세에게 말씀하시고, 그에게 임한 영을 칠십 장로에게도 임하게 하시니 영이 임하신 때에 그들이 예언을 하다가 다시는 하지 아니하였더라[선택이 아니라 필수]1. 성령이 우리의 인격과 삶에 관여하시는 사건, 그것은 성도들에게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성도란 이 사건을 경험한 사람들을 일컫습니다.2. 자녀됨이 자격증으로 인정받습니까? 아닙니다. 자녀로 태어났고, 자녀라면 그 영혼 깊은 곳에 자연스럽게 진(Gen)이 녹아있는 것입니다.3. 따지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성령세례’니, ‘성령충만’이니 쪼개고 구분하려 하지만, 그런 구분이 뭐 필요합니까?4. 컵에 물을 채우는 것과, 물이 가득 찬 컵이 무슨 차이가 있겠습니까? 다 하나입니다. 관건은 우리 안에 성령이 부어졌다는 그..
2017. 5. 30. 08:39 묵상/아침묵상
11절. 둘째 달 열넷째 날 해 질 때에 그것을 지켜서 어린 양에 무교병과 쓴 나물을 아울러 먹을 것이요.[절기의 의미]1. 규칙적인 리추얼은 우리를 공통된 기억의 뿌리로 인도하는 신비가 있습니다.2. 절기를 지키고, 정해진 규칙을 함께 지키므로 공동의 기억은 공동의 정체성을 형성하도록 돕습니다.3. 이스라엘에게 유월절과 오순절 그리고 초막절의 시간들은 그들 정체성을 형성하는 결정적 사건입니다.4. 이 시간의 이정표에는 그들이 함께한 기억들, 그 속에 역사한 하나님의 사건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절기의 본질]5. 그러나 리추얼은 자칫 오늘의 시간을 과거에 묶어 두는 시간의 감옥이 되기도 합니다.6. 공통된 사건과 기억을 강력하게 소환하기 때문에 오늘의 시간과 사람들이 조연이 될 위험이 늘 있습니다...
2017. 5. 24. 10:20 묵상/아침묵상
23절.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이렇게 축복하여 이르되[축복하라] 1. ‘노예’, ‘유아살해’, ‘고된 노동’이라는 말이 이력서의 전부였던 이스라엘에게 ‘축복’(Barak)이라는 단어는 낯선 언어였습니다. 2. 수백 년 간 묶여 있던 그들을 불러내시고, 잊고 있던 단어, ‘바라크’를 부활시킵니다. 창조의 날 아담의 코에 불어 넣으셨던 생기처럼 말입니다. 3. 복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세 가지 복의 줄기를 선물해 줍니다. 우리의 탁한 욕망에서 기인하지 않은 맑은 생수와 같습니다. [예바레키카 아도나이] 4. 복은 ‘붙들어 주시는 주님(예바레키카 아도나이)’입니다. 이는 만남의 축복이고, 길 잃은 우리가 삶의 좌표를 발견한 일입니다. 5. ‘붙들어 주심(예바레키카)’은 사건의 언어입니다. 그가 먼저..
2017. 5. 22. 06:31 묵상/아침묵상
12절. 자기 몸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릴 날을 새로 정하고 일 년 된 숫양을 가져다가 속건제물로 드릴지니라[공동체와 개인의 성숙]1. 공동체를 이루어 사는 일은 긴 시간이 소요되고, 여러 관계의 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복잡다단하고 번거로운 일입니다.2. 한 개인이 성숙하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몇 번의 허물을 벗고 새 살을 입는 과정을 통해 한 마디씩 자라갑니다.3. 우리는 이런 이룸과 성숙의 과정에서 최대한 지혜와 용기와 인내를 발휘해야 합니다. 특히 인내는 결정의 덕목입니다.4. 성령의 일곱 가지 열매 가운데 온유와 절제가 마지막 열매로 언급되는 데에는 의미심장한 이유가 있습니다.[온유와 절제]5. 열매는 뿌리에서 공급되는 진액으로 살을 채우고, 그 본연의 진(gen)으로 꼴을 갖춥니다.6. 온유함은..
2017. 5. 17. 09:06 묵상/아침묵상
19절. 그들이 지성물에 접근할 때에 그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죽지 않게 하기 위하여 이같이 하라[영성의 필수 요건] 1. 레위인들의 삶은 늘 백성의 삶에 가까이 있어야 하는 친밀함이 필요했지만, 동시에 백성들의 일상에서 한걸음 떨어져 있어야 했습니다. 2. 그래서 그들의 직무는 단순하고 친밀함이 요구되는 일이었지만 조심스럽고 신중함을 필요로 하는 초월적인 일이었습니다. 3. 백성들 한 가운데 있는 성막, 더불어 경외심이 휘감고 있는 규례는 이 친밀함과 초월성을 동시에 담아내는 일이었습니다. 4. 이 친밀함과 초월성은 현대인들이 잃어버린 영성의 필수 요건입니다. 모양은 여러 가지나 누구나 이것을 갈망합니다. [친밀함과 초월성] 5. 사람들은 세속주의가 풍성한 삶을 이루는 이 두 가지 필수 요건을 무시하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