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절.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하나님도 모르고 삶에 중심도 없는 세대여!” 내가 같은 말을 몇 번이나 해야 하느냐?[Msg]
[믿음이 필요한 때]
1. 놀라운 광경을 보여 준다면 믿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정말 그렇습니까? 아닙니다. 참 모르는 소리입니다.
2. 그는 믿음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놀라운 기적이 눈 앞에 펼쳐질 때, 그때는 믿음이 필요 없습니다. 그것은 단지 경험일 뿐입니다.
3. 오히려 그가 그 기적을 경험했다는 사실에 대해 어떤 이들의 믿음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믿음은 그렇게 보이지 않는 현실 속에서 잉태합니다.
[산 위]
4. 졸다가 뜻밖에 만난 변화산에서의 일은 강렬한 경험입니다. 그것은 기적이고 기적의 현장 속에서는 아쉬운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5. 그곳에 초막을 짓고 살고 싶다는 베드로의 말은 진심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진심이었을 지라도, 그것을 헌신이나 결단으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6. 그저 경험에 대한 반응일 뿐입니다. 더욱이 이 반응을 믿음이라고 여겨서는 안 됩니다. 믿음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7. 믿음은 기적의 현장에서가 아니라, 기적이라곤 하나도 없는 너무 평범한 하루, 실패가 반복되는 일상에서 필요한 것입니다.
[산 아래]
8. 산 아래에는 실패의 현장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홉 명의 제자들이 씨름하고 있었지만,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9. 진땀을 흘리고 있는 제자들에게 던진 예수의 말은 무엇입니까? “믿음이 없는 자들아. 너희는 하나님도 모르고, 삶의 중심도 없다”입니다.
10. 자기 힘으로 하는 씨름은 늘 이렇게 진땀을 흘리게 합니다. 이 순간 믿음이 필요합니다. 누구의 씨름인지 빨리 깨쳐야 합니다.
11. 믿음은 비록 눈에 보이지 않아도 이 씨름의 주인공이 따로 있음을 아는 것입니다. 믿음을 한낱 내 일을 위한 지렛대쯤으로 아는 오해를 벗어야 합니다.
12. 믿음은 도구가 아닙니다. 믿음으로 우리가 일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믿음 안에서 일합니다. 비록 그 현장이 실패와 좌절이 반복되는 일상이라도, 그 좌절의 일상을 그분의 주권 안으로 밀어 넣는 것이 믿음입니다.
2017.02.20. 노병균목사 『아침묵상』 ‘오늘도 믿음 안으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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