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누가복음 11:29-36 「표적을 구하는 까닭」


29. 무리가 모였을 때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이 세대는 악한 세대라 표적을 구하되 요나의 표적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나니


[표적]

1. 표적을 구하는 것은 이해의 문제가 아니라, 믿음의 문제입니다. 서로 신뢰하는 사람과는 증거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2. 또 표적을 구하는 것은 서로 단절되어 있다는 방증입니다.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깊은 곳까지 닿지 않은 까닭입니다.

3. 심지어 표적으로 특정한 기적을 요구할 때는 또 다른 문제가 됩니다. 이것은 믿기 위함이 아니라, 자신을 섬겨달라는 요청입니다.

4. 자신은 꿈쩍도 않고, 상대방을 판단하는 판관의 자리에 앉은 모양입니다. 다가가지 않고, 평가의 대상으로 삼을 때 소통은 요원합니다.

[악한세대]

5. 기적을 본다고 사람이 바뀌진 않습니다. 영화가 감동을 주지만, 사람을 변화시키지 못하는 이유와 같습니다.

6.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현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기적이나 영화는 현실 밖의 이야기이고 가공의 사건입니다.

7.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적을 구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믿음을 위해서입니까? 아닙니다. 실은 욕망을 갈망하는 것입니다.

8. 내면의 가득히 비현실적인 욕망의 판타지를 기적이라는 가공의 이야기에 투영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는 악한 세대라고 진단합니다.

[뽑힌 뿌리로 걷다]

9. 이 세대는 이렇게 이기심의 묶은 땅에 깊게 뿌리가 박혀 있습니다. 소통도 없고 진리도 모르니 참으로 죽은 상태입니다.

10. 거짓 판타지에 중독되어 있고, 그 이야기의 주인공은 늘 자기 자신입니다. 이 묶은 뿌리를 뽑아내는 것이 믿음의 능력입니다.

11. 솔로몬 시대의 스바여왕과 빌립이 만났던 에디오피아 관원이 본보기가 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진리를 향해 걸음을 내딛고 찾아왔다는 점입니다.

12. 증거를 구하지 말고, 그 대상 안으로 깊게 들어가십시오. 그 안의 빛까지 이르면, 기적을 보는 것이 아니라, 기적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2017.02.27. 노병균목사 아침묵상그 속에 있는 빛으로 가다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