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절. 이르시되 보라 너희가 성내로 들어가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가 들어가는 집으로 따라 들어가서
[시대적 어둠]
1. 언어와 생각이 그 사람 자체이고, 시선의 높이가 삶의 높이입니다. 아무리 멋진 옷을 걸치고, 금박 이름표를 붙여도 이것은 감출 수가 없습니다.
2. ‘예수를 무슨 방도로 죽일까 궁리하니’(1) 이것이 종교지도자인 대제사장들 그리고 율법의 전문가인 서기관들의 마음 속에 담긴 생각입니다.
3. 왜 그렇습니까? 욕심 때문입니다. 본래 인간의 상태가 그렇습니다. 구원을 받지 않으면, 자기 밖에 모르는 상태에서 벗어나기가 불가능한 일입니다.
4. 결국 사람들이 죽도록 궁리하는 것은 죽음의 일뿐입니다. 그 마음이 부패했기에 거짓의 냄새가 나고, 두려움 때문에 어둠의 일을 꾸밉니다.
[개인적 어둠]
5. 대제사장과 서기관이 인간 사회의 어둠을 표상하는 것이라면, 이어서 등장하는 가룟인 유다는 한 개인의 심리를 대변합니다.
6. 그는 자신의 선생이자, 메시아인 예수를 팔아 넘기기로 작정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실망했고,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7. 그는 이스라엘의 독립을 꿈꾸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의 나라’가 아니라, ‘내 나라’를 추구한 것입니다. 역시 자기가 기준입니다.
8. 그는 자신의 일을 위해 하나님을 택한 것이지, 하나님께 선택된 사람이 아닙니다. 이를 성경은 ‘사탄이 들어갔다’라고 말합니다.
[뜻밖의 은총]
9. 나로부터 해방되는 것이 구원입니다. 내 생각, 내 이념, 내 가치와 삶. 이것은 오히려 우리를 옭아 매는 사슬입니다.
10. 자기 밖에 모르는 사회, 자기 밖에 모르는 자아에서 벗어나는 차원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알고 그 품에 안길 때 가능합니다. 이것이 임마누엘의 은총입니다.
11. 그러면 나의 모든 의도하지 않은 생각이 그분의 도구가 되고, 나의 설명할 수 없는 시간들이 그분의 역사가 됩니다.
12. 예수는 ‘물 한 동이를 가져가는 한 남자’를
주목합니다. 물 깃는 일은 남자의 일이 아닙니다. 어쩜
그
사람에게
썩
유쾌하지
않은
하루였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 의도하지 않은 하루가 주의 일을 예비하는 뜻밖의 하루가 되었습니다.
2017.04.05.
노병균목사
『아침묵상』 ‘내 너의 발걸음을 주목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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