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4. 15. 07:56 묵상/짧은묵상
'내가 여호와께 피하였거늘...(시11:1)'‘피하다’라는 뜻은 삶의 터가 계속 머물 수 없는 상태, 붕괴되었다는 뜻입니다. 상황이 흔들렸거나, 관계가 흔들린 것입니다.모든 것이 흔들리는 상황은 오히려 요동이 없는 반석이 어디였는지를 확인시켜 줍니다. 이제라도 아는 자가 복되고, 그곳으로 피하는 사람은 흔들림이 없습니다.문제가 드러나는 것은 주권자가 보고 계시다는 반증입니다. 감추고 덮어두는 것이 평화는 아닙니다. 곧 썩어 그 냄새를 숨길 수 없습니다.하나님은 감찰하시는 분입니다. 우리의 시간과 삶의 터를 나 몰라라 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쟁기가 부러지는 일을 통해서 깊게 박혀있던 돌짝을 알게 하십니다.감찰하신다는 것은 치료와 회복의 시작임을 알기에 희망을 노래합니다.하나님의 얼굴을 볼 때, 모든 시간이..
2017. 4. 14. 08:53 묵상/아침묵상
42절. 이르되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 하니[사이에 서신 주님] 1. ‘골고다’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하늘과 땅의 경계입니다. 예수는 그 사이에 섭니다. 죽음과 삶, 죄인 둘 그리고 하나님과 우리 그 사이에 서십니다. 2. 그 사이에 서서 하신 첫 마디는 ‘저들을 용서하소서’입니다. 이 외마디 음성은 가장 완벽한 기도, 가장 충분한 설교입니다. 3. 백성들은 서서 구경하고, 관리들은 비웃습니다. 그들은 한 목소리로 ‘남을 구원하였으니, 자신자 구원할걸’ 합니다. 4. 외부에서 온 군인들도 신포도주를 건네며 ‘너 자신부터 구원하라’ 소리치며 희롱합니다. 그들의 눈빛, 낯빛 그리고 목소리는 그들 자신을 대변합니다. [왕의 기도] 5. 왕은 세상 속에서 이렇게 던져졌습니다. 아니, ..
2017. 4. 13. 08:37 묵상/아침묵상
26절. 그들이 예수를 끌고 갈 때에 시몬이라는 구레네 사람이 시골에서 오는 것을 붙들어 그에게 십자가를 지워 예수를 따르게 하더라 [뜻밖의 일] 1. 사실, 다 알고 가는 길이 얼마나 됩니까? 뜻밖의 일들의 연속이 인생입니다. 2. 그러나 뜻밖의 일이란 ‘내 뜻’ 밖의 일이라는 것이지, 뜻이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3. 나는 호기심에 기웃거렸고, 나는 군중에 떠밀려 섰고, 많은 경우 생각 없이 그 길에 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4. 하지만 뜻밖의 부르심에 엉겁결에 함께하고, 느닷없이 십자가를 지는 일이 있습니다. 지나고 보니 해프닝이 아니라, 내 뜻밖의 뜻이 있었습니다. [구레네 시몬] 5. 구레네 사람 시몬도 까닭 모를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따랐습니다. 6. 호기심에 기웃거린 그 자리에서, 느닷없는 ..
2017. 4. 12. 07:53 묵상/짧은묵상
"너는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시27:14)"성도의 삶은 고난의 무풍지대가 아닙니다. 늘 믿음 안에 살고 싶지만, 여지없이 찾아오는 고난에 회의가 밀려오기도 합니다.믿음의 사람들은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삶이 아니라, 믿음으로 환경을 해석해 냅니다.현실과 하나님 사이의 경계선에서 그리스도인들은 믿음의 문을 통해 현실 안으로 들어갑니다. ‘…할지라도’는 믿음의 관문입니다.경계선이라는 공간은 기다림의 시간입니다. 우리는 힘있게 나갈 때도 있지만, 멈추어 설 때도 있습니다.고난이라는 급한 물살을 만날 때 우리 영혼은 깊어지고, 기다림이라는 순명을 요구하실 때 우리 영혼의 강폭은 넓어집니다. 경계선에서, 믿음은 세상을 여는 문, 기도는 하늘을 향하는 창입니다. 노병균목사 『아침묵상』 '경계선에서 드리는 기도' 中...
2017. 4. 11. 08:06 묵상/아침묵상
12절. 헤롯과 빌라도가 전에는 원수였으나 당일에 서로 친구가 되니라. [불법의 정체] 1.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을 읽으면서 깨달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열심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일하고 계시다는 점입니다. 2. 순종하고 부름 받은 소수만 사용하시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등돌리고 맞서는 불순종하는 사람들의 삶을 통해서도 일하십니다. 3. 그래서 다 좋다는 말이 아닙니다. 세상에 참여하시는 주님의 일하심을 통해 우리는 어그러진 것을 알게 되고, 불법의 정체를 깨닫게 됩니다. 4. 총독의 정치력은 우리의 모든 삶을 붙들고, 왕의 권위는 우리의 정신을 지배합니다. 총독과 왕의 영향력 밖에서 생각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5. 그 분이 오시기 전까지 우리는 그랬습니다. 하지만 참 왕이..
2017. 4. 10. 07:51 묵상/아침묵상
70절. 다 이르되 그러면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냐 대답하시되 너희들이 내가 그라고 말하고 있느니라.[고난을 통과하심] 1. 고통에 관해 그리스도인들은 면제되거나 유보된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들은 고통에 부딪치면서 통과하기로 작정한 사람들입니다. 2. 예수도 고난을 통치하거나, 짓누르는 방식으로 찾아오신 것이 아니라, 그 고통 속 깊은 곳으로 오롯이 들어오셨습니다. 3. 그의 수난 속에는 흔한 변명조차 없고, 그의 몸짓에는 우리의 뻔한 반응이 조금도 없습니다. 지극한 인간이셨지만, 인간스러움은 조금도 없습니다. 4. ‘공회 앞에 서신 주님’ 그들의 죄를 대면하기 위해, 죄인처럼 그들 앞에 섰습니다. 그들은 예수를 보았지만, 예수는 그들의 배후를 보고 있습니다. [죄를 바라보심] 5. ‘그리스도라면 우리에게..
2017. 4. 8. 08:23 묵상/짧은묵상
우리의 삶은 성경의 배경이고, 신문의 기사들은 성경의 각주입니다.우리의 좌충우돌 실수들과 악인들의 요란함이 성경의 반대가 아닙니다우리에게 세상의 참 의미를 가장 정확히 일러 주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뿐입니다.세상과 그 속에 있는 악은 일관됩니다. 줄곧 요란했고, 줄곧 이기적이었고, 변함없이 곧 망할 것같이 포기하게 합니다.악의 일관됨 속에서 하나님도 꾸준합니다. 끝까지 붙드셨고, 끝까지 사랑하셨고, 포기하지 않고 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노병균목사 『아침묵상』 '길을 구하는 기도'中...(http://becomingchurch.tistory.com/505)
2017. 4. 7. 07:39 묵상/아침묵상
32절.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 [믿음의 신비] 1. ‘믿음’은 다중적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시작은 하나님께로부터, 관계적으로는 하나님과 나와의 사이에, 머무는 곳은 우리의 영혼입니다. 2. 그래서 한쪽만 강조할 때,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지만 오해가 되기도 합니다. 믿음을 심리적 결단으로만 보거나, 아니면 하나님의 전적인 선물로만 여기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3. 이슬이 연한 꽃잎 위에 맺히듯, 믿음도 영혼에 깃듭니다. 하지만 꽃이 이슬을 낸 것이 아니요, 하늘의 수분이 꽃 주변에 깃들고 그 잎에 맺힌 것입니다. 4. 믿음도 하나님의 은총으로 우리를 향하고, 우리와 하나님의 사이의 이야기(사건) 속에 깃들어서, 결국 우리..
2017. 4. 6. 09:26 묵상/짧은묵상
성경은 고난의 시간을 광야로 비유합니다. 광야는 아무 것도 없는 빈 공간이 아니라, 한 가지가 선명해 지는 공간입니다.기도야말로 광야학교의 공식 언어입니다.마치 버림받은 자와 같은 마음으로 드리는 광야의 기도는 불신앙의 신음이 아니라, 믿음의 몸짓입니다.죽음의 신음이 아니라, 생명의 사인(sign)입니다. 과거 나를 둘러 싸고 있던 모든 거짓의 가면이 벗겨지는 순간입니다.광야는 내가 아무 것도 아닌 자라는 사실을 깨닫는 곳입니다. 내가 우상숭배자였음이 폭로되는 곳입니다.광야를 산다는 것은 광야를 통과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광야를 지나며 우리는 광야가 되는 것입니다.버림받은 자의 기도는 예수의 기도입니다. 예수는 이 기도를 본인의 기도로 삼았습니다. 내 삶을 이 기도에 올려 드릴 때, 우리는 그 산 위에서..
2017. 4. 5. 10:42 묵상/아침묵상
10절. 이르시되 보라 너희가 성내로 들어가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가 들어가는 집으로 따라 들어가서[시대적 어둠] 1. 언어와 생각이 그 사람 자체이고, 시선의 높이가 삶의 높이입니다. 아무리 멋진 옷을 걸치고, 금박 이름표를 붙여도 이것은 감출 수가 없습니다. 2. ‘예수를 무슨 방도로 죽일까 궁리하니’(1) 이것이 종교지도자인 대제사장들 그리고 율법의 전문가인 서기관들의 마음 속에 담긴 생각입니다. 3. 왜 그렇습니까? 욕심 때문입니다. 본래 인간의 상태가 그렇습니다. 구원을 받지 않으면, 자기 밖에 모르는 상태에서 벗어나기가 불가능한 일입니다. 4. 결국 사람들이 죽도록 궁리하는 것은 죽음의 일뿐입니다. 그 마음이 부패했기에 거짓의 냄새가 나고, 두려움 때문에 어둠의 일을 ..